영화 ‘배트맨 4-배트맨과 로빈’에서 브루스 웨인을 연기한 조지 클루니(60)가 배트맨 시리즈를 완전히 망쳐놓은 사실을 인정했다.

조지 클루니는 최근 버라이어티와 인터뷰를 갖고 고 조엘 슈마허 감독 영화 ‘배트맨과 로빈’을 계기로 다시는 DC코믹스 영화에 출연하지 않기로 다짐했다고 털어놨다.

인터뷰에서 조지 클루니는 “현재 촬영 중인 ‘더 배트맨’ 제작진이 역대 배트맨 배우를 섭외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제게는 연락이 안 왔다”며 “배트맨 시리즈를 망쳐버린 배우라 그런 듯하다”고 웃었다.

'배트맨과 로빈'에서 배트맨, 로빈, 배트걸을 연기한 조지 클루니와 크리스 오도넬, 알리시아 실버스톤(오른쪽부터) <사진=영화 '배트맨4-배트맨과 로빈' 스틸>

그는 “제작진이 왜 연락하지 않았는지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한다”며 “제 아내에게조차 보여주고 싶지 않은 영화들이 몇 개 있는데 ‘배트맨과 로빈’이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조지 클루니는 “지금까지 많은 연출자와 배우들이 DC코믹스 간판 히어로 배트맨을 영화화했다”며 “일부는 찬사를 받았지만 다른 일부는 혹평을 받으며 지금까지 욕을 먹는다. 아쉽게도 제 작품은 후자”라고 언급했다.

1997년 개봉한 영화 ‘배트맨과 로빈’은 ‘의뢰인’ ‘타임 투 킬’로 1990년대를 풍미한 조엘 슈마허 감독 작품이다. 전작 ‘배트맨 포에버’를 흥행시킨 감독은 조지 클루니를 비롯해 아놀드 슈워제네거(74), 크리스 오도넬(51), 우마 서먼(51), 알리시아 실버스톤(45)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을 동원해 두 번째 배트맨 영화에 도전했지만 보기 좋게 망했다.

빌런 미스터 프리즈와 포이즌 아이비를 연기한 아놀드 슈워제네거(왼쪽)와 우마 서먼 <사진=영화 '배트맨4-배트맨과 로빈' 스틸>

이 영화는 조지 클루니와 크리스 오도넬, 알리시아 실버스톤이 배트맨과 로빈, 배트걸을,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우마 서먼이 빌런 미스터 프리즈와 포이즌 아이비를 각각 연기해 관심을 모았다. 다만 산으로 가는 스토리와 DC코믹스가 창조한 배트맨의 세계관을 파괴한 엉뚱한 설정으로 혹평에 시달렸다. 

특히 배트맨 역을 맡은 조지 클루니는 ‘배트맨 포에버’에서 같은 역을 연기한 발 킬머(62)와 두고두고 비교되며 영화가 실패한 주 원인으로 꼽혔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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