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와 ‘007’ 최신작 ‘007 노 타임 투 다이’로 한국에도 팬을 보유한 배우 라미 말렉(40)이 피자 배달원 시절 스스로를 홍보한 일화를 공개했다.
라미 말렉은 최근 방송한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서 무명 시절 피자를 배달하면서 자신을 광고한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아직 배우로 이름을 알리기 전 생계를 위해 피자 배달 일을 했다”며 “아무리 노력해도 유명해지는 게 어려웠다. 오디션에 불러주는 곳도 없어 피자 상자에 제 홍보 사진을 붙여 배달했다”고 돌아봤다.
라미 말렉은 “당시 돈이 없어 사진을 많이 뽑지도 못했다”며 “거금을 들여 500장이나 뽑았는데 지금도 집에 420장이 그대로 있다”고 웃었다.
무명 시절 배달 일을 한 배우는 라미 말렉뿐이 아니다. 조지 클루니(60)나 앤디 가르시아(65) 역시 과거 이름을 알리려 자신의 홍보 사진을 피자 상자에 붙여 배달한 적이 있다.
사진 뽑는 돈도 부담됐던 라미 말렉의 눈물겨운 노력은 다행히 빛을 봤다. 1년가량 어떤 곳에서도 연락이 없어 배우를 포기하려던 참에 드라마 ‘길모어 걸스’(2004) 제작진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앤디 역 오디션에 당당히 합격한 그는 이 드라마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박물관이 살아있다’ 단역으로 영화계에 진출한 라미 말렉은 한국 영화 리메이크 작품 ‘올드보이’ 조연을 거쳐 2018년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보헤미안 랩소디’가 크게 히트하면서 세계적인 배우가 됐다.
다니엘 크레이그(53)의 제임스 본드 졸업 작품 ‘007 노 타임 투 다이’에서 악역 사핀을 맡은 라미 말렉은 미국 첫 개봉일인 8일 극장에 깜짝 등장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