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1000만 가까운 관객을 모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둘러싼 송사가 벌어졌다. 각본을 담당한 유명 시나리오 작가 안소니 맥카튼(60)은 보수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프로듀서와 제작사를 고소했다.

19일 데드라인에 따르면 안소니 맥카튼은 영화 ‘월드워Z’와 ‘툼레이더’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거물 프로듀서 그레이엄 킹(60)과 영화제작사 GK필름스를 상대로 계약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안소니 맥카튼은 ‘보헤미안 랩소디’가 다양한 국가에 공개돼 크게 히트했지만 자신에게 돌아온 보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영화는 영국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와 주변인물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그려 국내에서도 900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관련 송사가 뒤늦게 이어지고 있다. <사진=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낸 소장에서 안소니 맥카튼은 “본 작품의 보수에 관해 디즈니 및 20세기폭스가 아닌 프로듀서인 그레이엄 킹 및 제작사 GK필름스와 직접 계약을 맺었다”며 “영화 흥행에 따른 GK필름스의 순이익 중 5%를 보상으로 받기로 합의했지만 지급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전 세계 흥행 수입은 약 9억1100만 달러(약 1조840억원)로 집계됐다. 다만 배급사인 20세기폭스의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최종적으로 5100만 달러(약 607억원)의 적자를 냈다.

보수 지급 문제는 영화가 벌어들인 ‘순이익’의 정의를 둘러싼 양측 입장 차이에서 비롯됐다. 안소니 맥카튼과 GK필름스는 계약 당시 순이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히 정하지 않았다. 그 결과 20세기폭스의 이익 계산법에 따라 안소니 맥카튼에게는 최종적으로 5%의 성공 보수가 돌아가지 않았다.

안소니 맥카튼은 GK필름스가 순이익에 대한 일반적 정의에 따라 성의껏 협상한다는 계약상 약속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GK필름스는 “안소니 맥카튼이 고소할 대상은 우리가 아닌 디즈니 또는 20세기폭스여야 한다”고 맞섰다. GK필름스는 이미 디즈니와 자회사 20세기폭스를 상대로 한 관련 소송을 이미 진행 중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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