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서부 지역에 첫 실물 크기의 건담 모형이 들어섰다.

후쿠오카 하카타 구에 조성 중인 대형 상업시설 ‘라라포트 후쿠오카’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실물 건담 입상의 머리 조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공식 공개 일정은 내년 2월로 예정됐다.

라라포트 후쿠오카 전면에 설치된 모델은 1988년 공개된 극장판 애니메이션 ‘역습의 샤아’에 등장한 뉴건담(RX-93)이다. 라라포트 후쿠오카는 내년 4월 개장을 앞두고 이날 건담의 대략적인 조립을 완료했다.

22일 머리가 연결된 뉴건담 모형 <사진=三島利和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ららぽーと福岡 実物大νガンダム立像「RX-93ffνガンダム」上頭式 2021年12月22日' 캡처>

따로 완성된 뒤 운송된 머리는 대형 크레인에 체결된 채 천천히 몸체에 연결됐다. 머리와 목을 연결하는 작업에만 전문 인력 여럿이 동원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시설 관계자는 “일본 서부 지역에 처음 들어서는 건담인 만큼 지역 주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뉴건담 실물 모형은 라라포트 후쿠오카에 조성 중인 ‘건담파크 후쿠오카’를 상징하게 된다. 뉴건담은 건담 세계관에 등장하는 모빌슈트 중 RX-78이나 제타, 유니콘 등과 더불어 많은 인기를 자랑한다. 이미 일본에서는 도쿄 오다이바에 RX-78과 유니콘 실물 모형이 들어섰다.

건담의 아버지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토미노 요시유키(80)가 직접 감수한 뉴건담 모델은 ‘역습의 샤아’에서 아무로 레이가 탑승한 기체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RX-93ffν’라는 정식 명칭이 붙었으며 높이는 약 24.8m, 무게는 약 80t이다. 사용된 빨강과 파랑, 흰색 등 트리콜로(tricolore)는 평화를 상징한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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