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장 장이머우(장예모, 72)가 개최가 임박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폐회식 개요를 첫 언급했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식의 내용이 적잖게 간소화될 전망이다.

장예모 감독은 7일 관영 중국중앙TV(CCTV)와 인터뷰에서 오는 2~3월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폐회식 퍼포먼스가 예정보다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100분 남짓 진행된다”며 “퍼포먼스에는 총 3000명가량이 동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4시간 동안 무려 1만5000명이 등장했던 베이징올림픽에 비해 대폭 간소화된 것”이라며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고 혹한기 선수와 관계자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그간 자국에서 개최한 국제행사에서 많은 인원을 동원한 ‘인해전술’식 퍼포먼스로 객석을 압도했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3년째 이어지는 감염병 상황을 고려, 개·폐회식 규모를 크게 줄일 수밖에 없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을 가득 채운 채 진행된 개회식 퍼포먼스 <사진=IOC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2008 Beijing Olympic opening ceremony' 캡처>

영화 ‘홍등’ ‘국두’ ‘집으로 가는 길’ 등으로 거장 반열에 오른 장예모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개·폐회식 총감독도 맡은 바 있다. 당시 장예모는 중국 5000년 역사를 웅장한 스케일로 표현했지만 이번에는 규모보다는 ‘일기향미래(一起向未来)’, 즉 함께 미래로 향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최대한 살리는 데 집중했다.

아울러 장예모는 성화를 주경기장 성화대까지 운반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줄 방침이다. 여러모로 중국의 과학기술을 활용해 환경 보호를 강조한 개회식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하계 대회가 1년 늦어지면서 도쿄올림픽 개막으로부터 불과 6개월 만인 오는 2월 4일 막이 오른다. 베이징동계패럴림픽은 오는 3월 4일 시작한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