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화 '토르' 최신작에서 발키리를 연기한 배우 테사 톰슨(39)이 성소수자(LGBTQ) 캐릭터의 사랑을 제대로 그리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테사 톰슨은 공개를 앞둔 마블 신작 '토르: 러브 앤 썬더'와 관련해 더 랩(The Wrap)과 가진 인터뷰에서 향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작품들이 LGBTQ 요소를 더 도입해야 한다고 바랐다.

그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들의 원작인 오래 전 코믹스에는 다수의 LGBTQ 캐릭터가 등장한다"며 "지금까지 MCU 영화들은 이를 적극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과 자주 의논했지만 우리 영화는 아직 LGBTQ에 관해 할 말이 많다"며 "원작 코믹스에 이미 많은 퀴어 캐릭터가 등장하니 영화도 그렇게 가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테사 톰슨은 "물론 영화에서 발키리와 동성 캐릭터의 연애를 그리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며 "안타깝게도 마블 영화 전반에서 (동성 캐릭터들의)러브스토리에 할애될 시간은 많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마블 영화들이 LGBTQ 요소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테사 톰슨 <사진=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스틸>

2017년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에 처음 등장한 발키리는 MCU 최초의 LGBTQ 캐릭터다. 당시 발키리의 과거 회상 신에서 동료 여성을 포옹하는 장면이 발키리의 성정체성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발키리는 북유럽 신화의 브륀힐드로, MCU 영화에서는 아스가르드의 마지막 여전사로 묘사된다. '토르: 라그나로크'와 2019년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이어 오는 7월 북미 개봉하는 '토르: 러브 앤 썬더'에서 활약했다.

테사 톰슨의 의도처럼 최근 MCU 영화들은 점차 LGBTQ 요소를 가미하는 추세다. 지난해 선을 보인 '이터널스'에도 동성애자 히어로 파스토스가 등장했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해 이미 예견됐다. 마블 스튜디오 기획자 빅토리아 알론소(57)는 지난해 7월 "MCU 4기 작품들은 향후 LGBTQ를 적극 다룰 예정"이라고 공언했다.

히어로 영화들이 LGBTQ 요소를 가미하려는 시도는 팬 사이에서 크고 작은 논란을 일으켰다. 마블의 라이벌 DC코믹스는 지난해 슈퍼맨 캐릭터에 동성애 요소를 더한다고 발표, 원작 팬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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