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을 잇는 인류의 최신예 우주관측 장비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찍은 영상의 최초 공개 일정이 결정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2일 공식 채널을 통해 신형 우주망원경 제임스 웹(James Webb)에 의한 과학 관측으로 얻은 이미지와 데이터가 7월 12일 처음 공개된다고 발표했다. 향후 40일 정도면 인류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첫 관측 성과를 마주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25일 발사된 제임스웹은 적외선 파장으로 천체를 관측하는 우주망원경이다. 올해 1월 말 태양과 지구의 라그랑주점 중 하나인 L2를 도는 궤도(헬로 궤도)에 도착한 이 망원경은 올여름부터 본격적인 관측을 개시하기 위해 다양한 조정을 진행해 왔다.

NASA 관계자는 “선실드 전개와 18개 세그먼트로 나뉜 거대한 주경의 각도 등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시험적으로 취득된 화상은 이미 여러 번 공개됐다”며 “우리는 이 우주망원경이 사양을 뛰어넘는 성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8월 NASA가 공개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제작 과정. 지난해 성탄절 발사된 이 제임스웹은 오는 7월 12일 첫 관측 이미지를 공개한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이어 “조정이 순조로운 제임스웹은 현재 각 관측 장치의 시운전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지난 2월 11일 근적외선 카메라(Near Infrared Camera, NIRCam)를 활용해 촬영한 항성 HD84406의 사진은 맛보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7월 12월 공개될 이미지는 제임스웹에 의한 최초의 과학 관측으로 얻은 화상군과 분광 관측 데이터다. 분광 관측이란 천체의 스펙트럼(파장마다 전자파의 세기)을 얻는 관측 기법으로, 다양한 원자나 분자가 특정 파장의 전자파를 흡수해 생기는 어두운 ‘흡수선’과 특정 파장의 전자파를 쏘아 생기는 밝은 ‘휘선’을 담고 있다. 보통 천문학자들은 두 선을 관찰하며 천체의 특징을 가늠한다.

NASA와 ESA에 따르면, 최초로 공개되는 화상은 초기 우주 및 은하의 진화, 별의 생애 주기 등 제임스웹에 부여된 주요 미션의 초점을 망라했다.

이에 대해 ESA는 “제임스웹은 당초 계획보다 무려 14년이나 늦게 발사됐지만 기다린 만큼 놀라운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주에 대한 민간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큰 지금, 제임스웹이 처음으로 담아낸 우주의 신비를 만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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