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유리미인살’로 국내에도 팬을 보유한 중국 스타 위엔빙옌(원빙연, 30)이 탈세 스캔들로 대륙을 발칵 뒤집었다. 지난 3월 배우 덩룬(등륜, 30)에 이어 불과 3개월 만에 연예인 탈세가 터지면서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에 관심이 쏠렸다.

드라마 ‘호요소홍랑: 월홍편’ 제작진은 8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작품에 투입됐던 배우 원빙연이 하차하고 주쉬단(축서단, 30)이 대신 출연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원빙연은 새 드라마 ‘호요소홍랑: 월홍편’에서 주인공 양멱(양미, 36)의 동생 역으로 캐스팅됐다. ‘호요소홍랑: 월홍편’은 양미와 꽁쥔(공준, 30) 등 대륙을 호령하는 남녀 최고 스타가 주연을 맡아 시선이 집중됐다.

원빙연(오른쪽)의 출세작 '유리미인살' <사진=드라마 '유리미인살' 스틸>

원빙연이 대작에서 하차한 이유는 탈세 때문이다. 상하이세무당국에 따르면 원빙연은 개인소득세 등 미납 사실이 들통나 97만8000위안(약 1억9000만원)의 벌금을 최근 납부했다. 이 같은 사실이 연예계에 알려진 직후 ‘호요소홍랑: 월홍편’ 제작진은 원빙연 대신 주인공 양미와 같은 소속사 배우 축서단을 기용했다.

2020년 방송한 ‘유리미인살’로 주목받은 원빙연은 ‘호요소홍랑: 월홍편’ 외에 이미 출연했거나 캐스팅이 예정한 작품에서 줄줄이 하차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탈세 소식이 알려진 직후 후난위성TV는 옴니버스 드라마 ‘이상조요중국’의 원빙연 출연 회차 방송을 취소했다. 중국 당국이 원빙연을 정식 퇴출 리스트에 포함할 경우 드라마 및 영화 하차는 물론 광고주들의 대규모 소송이 이어질 전망이다.

탈세가 발각되면서 출연작 폐기가 예상되는 원빙연 <사진=원빙연 인스타그램>

탈세 여파로 원빙연과 류학의(32)를 투톱으로 내세운 ‘낙화시절우봉군’은 당장 하반기 방송이 불투명해졌다. ‘낙화시절우봉군’은 망고TV가 무려 2억 위안(약 390억원)을 주고 판권을 사들인 작품이다. 지난 3월 크랭크업한 원빙연과 정혼렁(종한량, 48) 주연 사극 ‘경성역청환’을 비롯해 장차오(강조, 31)와 함께 한 드라마 ‘소년순’, 진한(김한, 29)과 협연한 경찰드라마 ‘뇌정령’도 폐기처분될 위기에 몰렸다. 

중국 문화계는 지난 3월 15일 등륜이 총 4765만8200위안(약 92억원)을 탈세하는 등 연예인 조세범죄가 계속돼 왔다. 2018년 판빙빙(41)을 시작으로 2021년 정솽(정상, 31) 등 톱스타들의 탈세가 이어진 터라 원빙연 스캔들을 기점으로 고강도 규제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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