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을 추진하는 중국이 역대 가장 큰 고체연료 로켓을 발사했다.

중국과학원(CAS)은 2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전날 자회사가 개발한 ‘리젠(力箭) 1호’ 로켓이 성공적으로 미션을 완수했다고 발표했다.

‘리젠 1호’는 중국이 개발한 최대급 고체연료 로켓이다. 여기 사용된 엔진은 이전부터 관심을 받았는데, 테스트가 지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리젠 1호’의 발사가 기정사실화됐다.

27일 오후 1시12분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솟아오른 ‘리젠 1호’는 예정된 고도에 도달한 뒤 ‘SATech-01’ 등 인공위성 6대를 사출했다. 이들 위성은 지정 궤도에 모두 안착했다. 모두 과학 시험위성으로 알려졌으며, 자세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과학원 자회사 CAS 스페이스(CAS Space)가 고체연료 로켓을 개발한 이유는 액체 방식보다 기술적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발사 대기 중인 중국 최대급 고체연료 로켓 '리젠 1호' <사진=CAS 공식 홈페이지>

일반적으로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발사체는 구조가 액체연료 로켓보다 간단하다. 부품 수도 적고 개발 기간 역시 짧아 제작비가 대폭 절감된다. 액체로켓보다 가벼워 페이로드 면에서도 장점을 갖는다.

CAS 스페이스는 재사용 로켓이나 유인 우주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 주도로 진행 중인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역시 깊이 관여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6월 예정했던 ‘선저우 14호’ 발사에 성공하며 독자 우주정거장 완성을 눈앞에 뒀다. 우주인 3명이 약 6개월간 참여하는 이번 미션에는 실험 모듈 ‘원톈’과 ‘멍톈’의 중국 우주정거장(CSS) ‘톈궁’ 도킹도 포함됐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당시 성명에서 ‘선저우 14호’가 중국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 ‘톈화’의 도킹 포트에 자동 도킹했으며, 인력을 비롯해 각종 물자 등 보급이 원활해지면서 올해 예정된 ‘톈궁’의 완성이 가시화됐다고 자평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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