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사 오픈 AI(Open AI)가 대화형 AI 챗(Chat)GPT 최신 버전을 내년 상반기에 공개한다.

오픈 AI는 4일 공식 채널을 통해 챗GPT의 새로운 버전 GPT-4를 내년 상반기에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오는 11월 말 오픈베타에 나서는 GPT-4는 무료와 유료 두 가지 버전으로 구분된다. 유료의 경우 GPT-4 플러스(Plus)로 명명된다. 사용 가능한 프롬프트, 즉 대화문이 늘어나고 AI의 답변도 다변화한다는 게 오픈 AI의 설명이다.

GPT-4는 사용자와 주고받는 대화를 AI가 분석해 최적의 답변을 내놓도록 설계됐다. 공식적으로 2021년 이전의 방대한 정보를 학습했다. 동시 처리 가능한 단어는 2만5000개로 직전 버전인 GPT-3.5의 3000개보다 8배 많아졌다.

이를 바탕으로 하는 GPT-4의 기능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개발자들은 자신했다. 오픈 AI는 "미국 변호사 시험(400점 만점)에서 GPT-3.5는 213점을 받았지만, GPT-4는 테스트 결과 298점을 받았다. 학습 초기인 만큼 점수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대화형 AI 챗GPT의 최신 버전이 내년 상반기에 공개된다. <사진=오픈 AI 공식 홈페이지>

이어 "미국 고등학생들의 대입 수학능력시험(SAT, 800점 만점)은 670점에서 710점으로 점수가 향상됐다. 특히 GPT-3.5의 단점이던 수학 정답률이 53%에서 75%로 대폭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챗GPT는 현재 다양한 업체들이 개발하는 대화형 AI 중 가장 주목받는다. 미국 공학자 샘 알트만(37)과 전기차 황제 일론 머스크(51) 등 천재들이 공동 설립한 오픈 AI는 사람이 하는 말을 제대로 못 알아듣는 기존 대화형 AI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학습 능력 향상에 공을 들였다.

특히 챗GPT는 이전 대화를 기억하고 말의 앞뒤 문맥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전문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난제를 척척 풀어내고 상황별로 최상의 답변을 끌어낼 수 있다. 이런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의학, 천문학 등 전문 영역에서 특화된 능력을 발휘하며, 시나 수필 등 감성이 필요한 문학에서도 두각을 드러낸다.

오픈 AI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GPT-4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줄 차세대 대화형 AI"라며 "일부 능력은 이미 인간의 수준을 능가한 만큼,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분야에서 최상의 답을 든든한 조력자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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