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데미상을 거머쥔 연기파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64)가 실사판 '원피스' 시즌 2에 등장할 뜻을 내비쳤다.

제이미 리 커티스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배우들의 파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마무리될 경우 '원피스' 시즌 2에서 닥터 쿠레하 역을 맡겠다고 밝혔다.

제이미 리 커티스는 "AMPTP의 강압과 욕망에 맞선 이번 파업은 배우들의 승리로 끝나야 한다"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팬들의 열광적 지지 속에 닥터 쿠레하 역을 달라고 넷플릭스에 로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이미 리 커티스가 SNS에 올린 닥터 쿠레하 사진. 자신이 이 역할을 맡겠다는 글도 올렸다. <사진=제이미 리 커티스 인스타그램>

AMPTP는 미국 TV 및 영화 제작자 단체다. 미국 배우 및 방송인들이 만든 조합 SAG-AFTRA는 AMPTP가 부당한 대우를 멈춰야 한다며 장기간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이미 리 커티스는 배우들을 지지하는 의미에서 이미 거액을 기부했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제이미 리 커티스는 '원피스' 팬들 사이에서 닥터 쿠레하와 닮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 역시 '원피스'의 열렬한 팬인 딸의 영향으로 최근 작품을 챙겨보게 됐으며, 닥터 쿠레하 역에 빠져든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생애 첫 오스카상을 받은 제이미 리 커티스 <사진=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스틸>

팬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는 제이미 리 커티스의 인스타그램 글은 넷플릭스 실사판 '원피스'의 제작을 총지휘한 맷 오웬스의 답글로 더 관심을 받았다. 맷 오웬스는 "넷플릭스에 직접 로비할 필요 없다. 이 건에 대해 나와 진지하게 이야기하자"고 답글을 남겨 '원피스'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일본의 동명 만화가 원작인 '원피스'는 지난 8월 넷플릭스를 통해 실사판이 공개됐다. 엄청난 흥행 성적을 거두면서 이미 시즌 2 제작이 확정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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