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킬 빌(Kill Bill)’ 최신작에 우마 서먼(51)과 딸 마야 호크(23)가 함께 출연할 전망이다.

2000년대 초 ‘킬 빌’ 1편과 2편을 연출한 쿠엔틴 타란티노(58) 감독은 마야 호크를 새로운 ‘킬 빌’에 우마 서먼과 함께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최근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어리언스(The Joe Rogan Experience)’에 출연해 “‘킬 빌’ 3편은 복수에 성공한 더 브라이드(우마 서먼)가 딸 B.B와 만끽하던 20년간의 평화가 산산이 깨지는 상황을 그릴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소룡 코스튬을 한 우마 서먼의 액션이 인상적인 '킬 빌' <사진='킬 빌' 스틸>

이어 “새로운 적들을 피해 더 브라이드와 B.B가 도망 다니는 살벌한 장면들을 구상 중”이라며 “우마 서먼과 딸 마야 호크를 대입해서 화면들을 짜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야 호크는 우마 서먼과 에단 호크(51)의 친딸이다. 2018년 영화 ‘레이디월드’로 데뷔했고 2019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시즌3에 첫 등장하면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도 깜짝 출연한 그는 지난해 앨범 '블러시(Blush)'를 내고 가수로도 활동 중이다. 최근 인터뷰에서 “엄마 아빠가 유명한 배우라고 해서 제게 이득 될 건 없다. 스스로 죽어라 노력했다”고 발언, 주목받았다.

젊은 시절 엄마를 닮은 마야 호크 <사진=마야 호크 인스타그램>

2003년 개봉한 ‘킬 빌’은 전설적 킬러 빌의 약혼자이자 오른팔 더 브라이드가 조직에 배신당하고 죽을 고비를 넘긴 뒤 처절한 복수에 나서는 과정을 그렸다. 일본의 대형 주점 청엽정에서 펼쳐지는 핏빛 액션이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적재적소에 흐르는 게오르그 잠피르나 산타 에스메랄다, 호테이 토모야스, The 5.6.7.8's의 음악도 인기였다. 이듬해 개봉한 2편에서 더 브라이드는 마침내 빌을 처단하는 데 성공했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2019년 인터뷰에서 “‘킬 빌’의 팬들에게 즐거운 소식 하나. 제게 지금 세 번째 작품의 아이디어가 있다”고 말해 올드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캐스팅이나 스토리 등 영화에 관한 보다 자세한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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