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차세대 로켓 ‘H3’의 발사 시기가 1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H-IIA’ 로켓의 48회 미션이 성공했다. 기체에는 정보 수집용 위성 ‘광학 8호’가 탑재됐다.

미쓰비시중공업은 12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날 이뤄진 ‘H-IIA’ 로켓 48호 발사가 성공했다고 밝혔다. ‘광학 8호’ 위성 역시 로켓에서 사출돼 정해진 궤도에 안착했다.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발사체 ‘H-IIA’는 12일 오후 1시44분(한국시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솟아올랐다. 탑재된 위성 ‘광학 8호’는 일본 내각부 위성정보센터가 운용하는 정보 수집 위성이다.

12일 발사되는 H-IIA 로켓. 운용이 단 2회 남았으며, 이후 우주개발을 위해서는 H3 로켓이 동원된다. <사진=미쓰비시중공업 공식 X>

‘H-IIA’의 최신 미션이 성공하면서 시선은 내년 2월 15일 발사를 예정한 ‘H3’ 로켓에 쏠렸다. 미쓰비시중공업은 2014년부터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H-IIA’를 이을 ‘H3’를 개발해 왔다. ‘H-IIA’는 50회 미션까지 운용이 단 2회 남은 상황이어서 일본으로서는 시간이 없다.

높이 63m, 지름 5.27m 크기에 ‘H-IIA’ 대비 약 절반 비용에 발사가 가능한 ‘H3’는 일본의 발사체 기술을 모두 쏟아부은 기체다. 지난해 2월 고체 연료 부스터 ‘SRB-3’의 말썽으로 발사를 미룬 ‘H3’는 약 1개월 뒤 첫 비행에 나섰지만 시스템 오류로 공중에서 분해됐다. 당시 로켓에 탑재된 최신형 관측 위성 ‘다이치 3호’도 함께 폭파됐다.

최근 러시아, 미국 등 전통의 우주개발 강국이 주춤한 가운데, 일본도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일본은 지난 2022년 말부터 2023년 5월 사이 ‘입실론 6호’ 및 ‘H3’ 로켓을 잃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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