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아직 태양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며, 심지어 활동 극대기와 극소기의 주기에 대한 이론마저 재정립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9일 공식 SNS를 통해 태양의 극소기와 극대기를 조사한 최신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NASA의 이번 성과는 국제 학술지 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최신호에도 소개됐다.
태양은 대략 11년 주기로 극소기와 극대기를 반복한다고 학자들은 여겨왔다. 2008년은 태양 활동이 사상 가장 둔한 해로 기록됐는데, 천문학자들은 이때를 기준으로 당연한 것처럼 태양이 활동 극소기에 접어들었다고 추측했다.
다만 NASA 연구에서는 2008년이 오히려 태양 활동 극대기의 시작을 알린 해임이 드러났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제이미 야신스키 연구원은 "당시 모든 관측 정보는 태양이 장기적인 활동 극소기에 들어간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다만 그 경향이 오히려 역전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전했다.
태양의 자기 활동이 활발해지면 그 표면에 온도가 낮은 검은 반점 같은 영역, 즉 흑점이 발생한다. 천문학자들은 흑점의 증감에 따라 태양 활동의 수준을 파악해 왔다. 여기서 도출된 것이 태양 활동 극소기와 극대기의 간격인데, 사실 여기에는 적잖은 변수가 뒤따른다.
제이미 야신스키 연구원은 "태양 관측 역사와 정보를 보면, 11년 주기와 다른 예외도 많다"며 "여러 기록을 조사했더니 과거 30~40년간 계속된 비정상적인 태양 활동 극소기의 증거가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NASA의 이번 연구에서는 태양이 1980년부터 활동 극소기를 유지하다 2008년부터 회복했을 가능성이 드러났다. NASA는 2008~2025년 태양풍의 속도(약 6%), 밀도(약 26%), 온도(약 29%), 열의 압력(약 45%) 등 거의 모든 지표의 증가를 근거로 들었다.
제이미 야신스키 연구원은 "비정상적으로 약한 태양 활동은 극소기의 시작을 알리는 징조가 아닌, 보다 장기적인 태양 활동 극대기로 가기 위한 일종의 숨고르기일 수 있다"며 "태양은 2008년을 기점으로 눈을 감은 게 아니라 천천히 뜬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지구의 주성 태양이 태양풍 등을 방출하면 행성들은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강한 태양 활동은 지구 등 각 행성이 태양의 영향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자기권을 약하게 만든다"며 "지구는 태양의 강렬한 폭풍에 취약해져 위성 통신 네트워크나 전력망이 파괴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NASA에 따르면, 2008년 무렵부터 현재까지 약 16년간 태양풍의 속도와 밀도가 증가하며 지구 등 행성에 부딪치는 풍압이 계속 강해지고 있다. 이 상승세는 이미 11년을 넘어선 만큼, 태양은 현재 드물게 나타나는 장기적 확장 주기에 있다고 NASA는 강조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