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행성 탐사선 보이저(Voyager) 1호가 이달로 데뷔 48년을 맞은 가운데, 발사 며칠 만에 촬영한 지구 및 달의 사진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8일 공식 SNS를 통해 보이저 1호가 딱 48년 전인 1977년 9월 18일 촬영한 지구 및 달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보이저 1호는 지구에서 가능한 먼 곳의 천체를 탐사하기 위해 미국이 1970년대 계획한 그랜드 투어(Grand Tour)의 산물이다.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2호와 함께 지금까지 48년간 우주 공간을 여행 중인 보이저 1호는 지구에서 가장 멀리 날아간 인공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지금도 미션을 이어가는 보이저 1호는 1977년 9월 5일 발사됐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미션 개시 2주 뒤에 촬영했다. 당시 보이저 1호는 지구에서 약 1166만㎞ 거리를 날고 있었다. 현재 보이저 1호와 지구 사이의 거리는 무려 168천문단위(168AU, 약 252억㎞)다.
선체 무게 721.9㎏, 소비 전력 470W인 보이저 1호는 인류가 가진 가장 뛰어난 기술을 동원해 NASA 제트추진연구소(JAP)가 제작했다. 허블우주망원경이나 제임스웹우주망원경 등 이후 등장한 탐사 장비가 찍은 것보다 훨씬 흐린 사진이지만 인류의 우주개발 의지를 담은 점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NASA JPL 관계자는 "지구와 달의 사진은 보이저 1호가 촬영한 컬러 이미지 3매(RGB)를 합성하고 NASA JPL 랩에서 일반 공개를 위해 조금 손을 본 것"이라며 "달은 지구보다 어둡기 때문에 알아보기 쉽도록 달 쪽의 밝기가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오래된 사진은 해상도가 낮지만, 우주에서 본 지구와 달을 담은 상징적 이미지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다"며 "훗날 갈릴레오부터 주노, 카시니 등 여러 탐사선들이 다양한 앵글과 거리에서 지구와 달을 촬영하며 보이저 1호의 의지를 이었다"고 덧붙였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