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개를 이용해 음식을 소비자에 전달하는 배송 서비스가 스위스에서 테스트 중이다. 드론 등 다양한 기기를 이용한 배송 서비스가 도입을 앞둔 가운데, 로봇 개의 성능은 과연 어느 정도인지 관심이 쏠렸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교(ETH)의 스핀오프 로봇 스타트업 리버(RIVR)는 22일 공식 SNS를 통해 사족보행 개 형태의 로봇 리버원(RIVRONE)의 음식 배송 테스트가 1개월째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TH 로봇공학자들이 만든 개 로봇 애니멀의 상용 버전인 리버원은 네 다리에 각각 고무바퀴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사족보행 특유의 안정감에 속도감을 더하기 위한 설계다. 

유연한 다리에 잠금 기능이 있는 바퀴를 장착한 리버원 <사진=리버 공식 홈페이지>

리버는 지난달부터 스위스 우체국, 슈퍼마켓 체인 미그로스와 공동으로 취리히 모처에서 리버원 테스트에 들어갔다. 최대 30㎏의 화물을 싣고 움직이는 리버원은 음식을 실은 차량에서 주문자의 집 현관까지 음식을 옮겼다.

회사 관계자는 "리버원은 기본적으로 개 로봇처럼 사족보행이 가능하고, 각 다리에 바퀴를 부착해 보다 안정감 있고 빠르게 이동한다"며 "일반적인 개 로봇 발끝의 풋패드 대신 장착된 바퀴는 잠글 수 있어 유사시 다이내믹한 이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리버원은 바퀴를 잠근 채 계단을 오르거나 장애물을 뛰어넘고 거친 지형을 안정감 있게 걷는다. 평평한 지형에서는 잠금장치를 풀고 차량처럼 빠르게 주행한다.

리버원은 배송 차량에 직접 들어가 물건을 싣고 내리는 상하차도 가능해 배송 직원이 불필요하다. <사진=리버 공식 홈페이지>

회사 관계자는 "보행과 주행 투웨이 시스템을 적용한 리버원은 넉넉한 화물칸에 라이다와 결합된 광학카메라, 전지구측위시스템(GPS)을 장착했다"며 "장애물을 감지해 회피하는 등 자율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복잡한 시가지에서도 최적의 경로를 찾아 배달한다"고 강조했다.

리버는 이번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얻을 경우, 리버원의 활용 범위가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음식물뿐만 아니라 택배상자 등 다양한 화물을 싣고 목적지로 배송하게 되면 인간의 일손을 많이 덜 수 있다고 회사는 전망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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