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잘 때 주변을 어둡게 유지하는 것은 수면의 질을 높일 뿐 아니라 심장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도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팀은 최근 열린 미국심장협회(AHA) 2025 사이언스 세션에서 이런 내용의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학자들은 수면을 취할 때 침실을 어둡게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이는 수면의 질 향상을 위해서였는데, 연구팀 조사에서는 심장 질환이 발병할 위험성도 낮춰 준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2005~2008년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서 심장 검사를 받은 남녀 466명의 정보를 뇌의 스트레스 신호 및 동맥염증 여부와 연관해 분석했다. 아울러 이들의 집과 주변의 야간 광량을 집계한 데이터도 함께 들여다봤다.
그 결과 야간의 인공조명이 야기하는 빛공해, 즉 광해가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은 뇌 스트레스 및 동맥염증 수치, 심장병 발병 위험도가 모두 높았다. 빛뿐만 아니라 소음이 많은 지역이나 빈민가 거주자의 경우에도 뇌의 스트레스 신호가 강했다.
조사 관계자는 “공기와 소음 등 환경 요인은 스트레스가 되고 신경과 혈관에 영향을 미쳐 심장질환 위험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선행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이라며 “광해는 매우 일반적이지만 심장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조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간의 빛과 심장병 리스크 사이의 연관성이 우리 조사에서 밝혀졌다”며 “사람이 잘 때 약간의 빛에 노출돼도 명확하게 뇌의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취침 시 피해야 할 빛이 여러 유형이라는 입장이다. 창밖의 가로등이나 실내의 조명은 물론, 스마트폰 빛도 광해에 해당한다고 역설했다. 일단 자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스마트폰을 뒤집어 놓거나 아예 다른 방에 놓아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사 관계자는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했고 다양성이 풍부하지 않은 분석인 점에서 한계는 있지만 광해가 수면 중 인간의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며 “잘 때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쳐 외부 조명을 막고 무드등도 가급적 꺼 침실 내부를 어둡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