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와 갈등으로 은퇴까지 고려했던 중국 톱스타 짜오루스(조로사, 26)가 이커머스 업계 최고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 타오바오는 17일 공식 채널을 통해 조로사가 올해까지 3년 연속 다이후오(帯貨) 왕에 등극했다고 전했다. 다이후오는 이커머스 업체들의 상품 판매 라이브 방송을 의미하는 조어다.
타오바오 같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라이브 방송에 조로사 같은 톱스타 또는 인플루언서를 섭외한다. 우리나라처럼 톱스타나 인플루언서가 라이브 방송에 뜨면 해당 상품이 완판 대박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아 업체들의 스타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조로사가 3년 내리 타오바오 다이후오 왕에 오른 것은 의미가 있다. 조로사는 지난해 12월 드라마 ‘연인(恋人)’ 촬영 도중 병원으로 실려갔는데, 소속사 은하혹오 대표가 걸핏하면 그를 학대하고 손찌검까지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며 팬들이 주목했다.
아무 일 없어 보이던 조로사는 지난 8월 초부터 라이브 방송을 갖고 은하혹오가 자신을 혹사했다고 폭로했다. ‘연인’ 촬연이 엎어진 책임을 물어 위약금 205만 위안(약 4억원)을 요구한 점과 몸이 아파도 병원 치료를 받을 시간도 주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며 은하혹오가 십자포화를 맞았다.
당시 방송에서 조로사는 눈물을 보이며 “팬들과 헤어지는 건 마음 아프지만 이 상태로는 은퇴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연예계 안팎에서는 조로사의 계약 기간이 4년이나 남아 은하혹오에 위약금 4억 위안(약 772억원)을 물어줘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조로사가 은하혹오 전체 수익의 무려 70%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지며 중국 연예계의 고질적인 ‘1인 기획사’ 문제도 수면 위로 올랐다.
다행히 조로사는 지난 10월 중국 알리바바 자회사 후징디지털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호경문오집단)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조로사를 혹사한 업보인지, 은하혹오는 그를 내보낸 뒤 재정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타오바오가 선정한 올해 다이우호 왕 2위는 양멱(양미, 39), 3위는 쥐징이(국정의 31), 4위는 바이루(백록, 31)이다. 5위는 류이페이(유역비, 38), 6위는 디리러바(적려열파, 33)다.
7위는 톱스타 판빙빙(범빙빙, 43)의 남동생 판청청(범승승, 25), 8위는 왕안위(왕안위, 27)다. 8위는 스스로 중국인이라 강조하는 대만 첼리스트 어우양나나(25), 10위는 배우 톈시웨이(전희미, 28)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