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도 화분도 없이 공중에 둥둥 뜬 식물을 감상하는 신개념 장치가 미국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인기 만발이다.
아이제스티(Izestee)는 세계 최초의 가정용 공중재배 장치다. 책상에 놓기 알맞은 크기의 투명한 큐브 안에 식물이 미스트에 휘감겨 성장한다. 공중에 떠 있는 뿌리를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식물을 공중에 매단 채 키우는 에어로포닉(aeroponics)을 실현한 아이제스티는 다채로운 조명을 적용했다. 보기에도 좋고, 식물의 성장에도 도움을 준다. 수경재배를 넘어 공중재배를 실현한 에어로포닉은 토양이 필요 없어 환경 부담이 적은 만큼 대번에 주목을 받았다.
식물을 기르는 과정에서 흙이 불필요하게 되면 여러모로 유리하다. 일단 토양이 열화 할 걱정이 없다. 벌레가 발생하지 않는 데다 뿌리가 썩을 우려도 없다.
아이제스티는 공중에 뜬 식물의 뿌리에 초음파 미스트를 통해 자동 또는 수동으로 수분을 공급한다. 흙이 없어 청결하고 산소공급량이 많아 성장 효율이 높다. 뿌리 건조를 자동 감지하며 최고 45℃까지 온도를 조절한다.
자연광에 가까운 스펙트럼 LED를 적용해 실내에서도 식물 광합성을 지원한다. 어디까지나 관상용인 만큼 챔버 안쪽에 소수성 코팅을 적용했다. 덕분에 미스트가 마구 뿜어져도 챔버가 흐려지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킥스타터에 올라온 아이제스트는 목표액 2000달러(약 300만원)를 설정했다. 1개월도 안 돼 이를 훌쩍 넘는 금액이 모였다.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고 풀멍을 하며 힐링이 가능하다는 입소문 덕이다.
아이제스티가 집안에서 즐기는 에어로포닉이라는 점에서 이 기술에 대한 관심도 고조됐다. 에어로포닉은 토양 개발이 어려운 척박한 지역에서 활용이 기대된다. 우주에서 식량을 얻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 항공우주국(NASA)이나 유럽우주국(ESA) 등 주요 우주개발 주체들도 연구하는 미래 기술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