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이 사람을 태우고 경쾌하게 달리는 사족보행 로봇 콜레오(CORLEO)의 제품화를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이 최근 CES 2026에서 선을 보인 휴머노이드 아틀라스(Atlas)와 더불어 형체를 갖춘 피지컬 인공지능(AI)의 미래에 관심이 모였다.

가와사키중공업은 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사족보행 말 타입 로봇 콜레오의 제품화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콜레오는 지난해 4월 일본에서 열린 오사카·간사이만국박람회(오사카엑스포)에 처음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회사가 2022년 완성한 염소형 사족보행 로봇 RHP 벡스(Bex)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점이 주목됐다.

사람을 태우고 달리는 말 모양의 사족보행 로봇이 2035년 시판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사진=가와사키중공업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Kawasakiが提案する未来のオフロードパーソナルモビリティ CORLEO' 캡처>

닌자(Ninja) 등 고성능 바이크로 유명한 가와사키중공업이 굳이 말을 닮은 사족보행 로봇에 집중한 것은 미래의 탈것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다. 회사는 짐승을 본뜬 사족보행 로봇의 가능성을 이전부터 확신하고 RHP 벡스 개발에 뛰어든 바 있다.

콜레오의 특징은 가와사키중공업의 축적된 바이크 기술과 최신 로보틱스를 접목한 점이다. 배기가스 없이 험준한 산악지대를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오프로드 모빌리티를 표방한다. 

이 로봇은 바이크의 뒷바퀴를 받치고 충격을 흡수하는 스윙암 구조를 4개 다리에 적용했다. 각 다리가 독립적으로 상하로 움직여 험한 지형에서도 탑승자가 자세를 똑바로 유지할 수 있다. 실제 말처럼 탑승자가 체중을 이동해 가며 방향을 바꾸는 방식이다.

콜레오의 모체가 되는 염소형 사족보행 로봇 RHP 벡스 <사진=가와사키중공업 공식 유튜브>

아울러 고도의 AI를 탑재해 암벽 오르기나 도하 같은 고난도 경로에서 주위 상황을 감지하고 안전한 경로를 선택한다. 구동계는 기본적으로 수소엔진이고, 이를 통해 발전한 전기로 다리를 움직이는 친환경 구조다.

사람들은 오사카엑스포 당시만 해도 콜레오가 20~30년 뒤에나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가와사키중공업은 콜레오의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 대표이사 직속 전담 개발팀을 꾸리고 오는 2035년 시판을 목표로 세이프 어드벤처(SAFE ADVENTURE)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오사카엑스포 2025에 처음 소개된 콜레오 <사진=가와사키중공업 공식 홈페이지>

회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누구나 안전하게 산악지대를 이동하는 미래사회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2030년 세계박람회(리야드엑스포)의 장내 이동수단으로 콜레오를 공급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업그레이드를 거듭해 2035년까지는 일반 소비자가 구입할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며 “사족보행 모빌리티의 승차감을 충분히 전달하는 라이딩 시뮬레이터도 2027년 완성을 목표로 함께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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