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도 중국 영화가 내수 수요 폭발로 인기를 누린 가운데, 흥행 성공의 지표로 여겨지는 1억 위안 스코어를 찍은 주연급 스타는 4명으로 집계됐다. 기세가 오른 짜오루스(조로사, 27)나 위슈신(우서흔, 30) 등 여성 스타들은 한 명도 없어 유리천장 이야기가 나왔다.

14일 시나에 따르면, 샤오잔(초전, 34)은 지난해 1월 공개된 무협영화 ‘사조영웅전: 협지대자(射雕英雄传: 侠之大者)’와 전쟁영화 ‘득한근제(得閒謹制)’가 각각 6억8900만 위안(약 1460억원)과 3억9600만 위안(약 840억원)을 벌어들이며 스코어 1위에 올랐다. 두 작품이 쓸어모은 흥행수입만 무려 10억 위안(약 2100억원)이 넘었다.

중화권 최고 인기 스타 중 한 명인 샤오잔 <사진=샤오잔 공작실 공식 웨이보>

샤오잔에 이어 1억 위안을 돌파한 배우는 탄젠츠(단건차, 35)와 이양첸시(이양천새, 25), 한국 보이그룹 엑소(EXO)의 중국인 멤버 레이(장예흥, 34)다.

한국에도 팬이 많은 단건차는 영화 ‘진이욕롱(震耳欲聾)’에서 호연해 2억5700만 위안(약 540억원)의 흥행수입을 견인했다. 이양천새는 SF 작품 ‘광야시대(狂野時代)’로 1억9100만 위안, 레이는 ‘불설화적애(不説話的愛, MuMu)’로 1억4400만 위안(약 3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배우 겸 가수 조로사 <사진=조로사 인스타그램>

샤오잔, 단건차, 이양천새, 레이는 이로써 지난해 영화계에서 가장 활약한 유량배우(극장 수입이나 영상 조회수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흥행 배우)에 올랐다.

눈여겨볼 점은 2025년 극장 유량배우가 죄다 남자라는 사실이다. 중국 영화계는 흥행이 담보되는 스타에 일명 몰빵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이런 현상은 남성 스타에 집중됐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한 관계자는 "아무리 조로사나 우서흔 등 인기 여배우가 두각을 나타내도 일종의 유리천장 때문에 유량배우에 이름을 올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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