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광년 떨어진 곳에 자리한 외계행성이 제2의 지구 후보로 거론됐다. 평균 기온이 영하 70℃인 것만 빼면 암석행성 지구와 여러모로 닮아 관심이 모였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지구와 비슷한 외계행성 HD 137010b를 중점 소개했다. 관측 장비에 따른 추적 조사가 용이할 정도로 가까운 이 행성은 지구보다 약 6% 큰 슈퍼어스이며 공전주기는 355일이다.
HD 137010b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소속 천문학자 알렉산더 베너 연구원이 발견했다. NASA가 2018년까지 운용한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데이터를 조사하다 HD 137010 및 그 주변을 도는 HD 137010b를 특정했다.
알렉산더 베너 연구원은 “HD 137010b는 지구와 상당히 비슷한 천체로, 유일하게 다른 점은 기온”이라며 “평균 기온이 영하 70℃에 달하는 얼음처럼 차가운 지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랜싯법으로 포착한 이 암석행성은 태양과 비슷한 K형 주계열성 HD 137010을 공전한다”며 “HD 137010b와 같이 주성과 거리가 태양-지구처럼 가까운 외계행성은 대기 성분까지 자세히 분석할 수 있어 매우 귀중한 관측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트랜싯법은 외계행성이 주성 앞을 지날 때 나타나는 감광현상을 이용하는 천체 관측 수단이다. 지구에서 볼 때 HD 137010b가 주성을 가리면 일시적으로 어두워지는데, 이때 외계행성의 지름, 질량, 대기 성분을 알 수 있다.
HD 137010b는 생명 탄생에 필수적인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는 해비터블 존의 경계선 바로 옆에 위치한다. 주성은 태양보다 온도가 낮고 어두워 행성이 받는 열은 지구의 3분의 1로 생각된다. 때문에 행성의 평균 표면 온도가 영하 70℃에 이른다.
알렉산더 베너 연구원은 “추운 환경이라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며 “지구보다 이산화탄소가 더 많은 두꺼운 대기가 존재한다면 강한 온실효과로 얼음 아래에 바다가 존재할지 모른다”고 기대했다.
연구원은 “주성이 비교적 밝고 거리도 가까워 차세대 우주망원경에 의한 정밀한 관측이 이뤄지면 생명체 발견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HD 137010b는 지금껏 발견된 5000개 넘는 외계행성 중에서도 생명체를 탐사할 가치가 높은 행성”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이안 기자 agnlee@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