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인 내달 3일 개기월식이 예고되면서 천문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천문연구원(KASI)은 오는 3월 3일 날씨가 좋다면 전국에서 개기월식 관측이 가능하다고 26일 안내했다.

개기월식은 월식의 한 종류다. 월식이란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배열되고, 보름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들어가 어두워지는 현상이다.

정월대보름인 3월 3일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 촬영>

지구의 그림자는 두 종류다. 태양빛이 완전히 가려진 짙은 그림자는 본그림자(본영), 태양빛의 일부만 가려지는 것은 반그림자(반영)라고 한다. 달 전체가 지구의 본그림자에 들어가는 현상을 개기월식, 달의 일부만 들어가는 현상을 부분월식이라고 칭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번 개기월식은 지구 반그림자에 달이 들어가는 반영식을 시작으로,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일부 가려지는 부분식이 오후 6시49분48초 시작된다”며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은 오후 8시4분 시작되며, 오후 8시33분42초 최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 9시3분24초 개기식이 종료되며, 이후 부분식은 오후 10시17분 36초 끝이 난다”며 “이번 월식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와 호주, 태평양, 아메리카에서 관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월대보름 개기월식의 개요도 <사진=한국천문연구원 공식 홈페이지>

이번 개기월식은 우리나라의 모든 지역에서 달이 뜬 이후부터 전 과정 관측이 가능하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게 들어가는 최대식 시각(오후 8시33분42초)에는 달의 고도가 약 24°이므로 동쪽하늘을 봐야 한다. 개기식 시작 시점인 오후 8시4분부터 오후 9시3분24초까지 약 1시간 동안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빛 때문에 평소보다 어둡고 붉은 달을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관측되는 개기월식은 지난해 9월 8일 이후 처음이다. 오는 2028년 7월 7일 부분월식이 있을 예정이며, 다음 개기월식은 2028년 12월 31일로 예정됐다. 이번처럼 정월대보름과 개기월식이 일치한 경우는 1990년 2월 10일 이후 36년 만이다.

한편 기상청은 3월 3일 우리나라는 오전 한때 구름이 끼다 오후부터 전국이 맑을 것으로 예보했다. 강수 확률은 오전 30%, 오후 10%로 개기월식 관측은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12℃로 대체로 포근하겠으나, 밤에는 쌀쌀해 야외에서 개기월식을 보려면 외투가 필수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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