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 절정인 드라마 ‘축옥(逐玉): 옥을 찾아서’의 주인공 장링허(장릉혁, 28)가 극심한 사생팬 피해를 호소했다. 중국에서는 도를 넘은 사생팬들의 행위가 스타의 일상을 침해하는 상황이 점점 늘고 있다.

중국 연예기획사 중성시대는 6일 성명을 내고 전날 중국 후난성 창사행 고속열차를 타기 저장성 헝뎬잉스성(횡점영시성) 기차역에서 대기하던 장릉혁을 다수의 사생팬이 에워쌌다고 전했다.

중성시대는 “당시 팬들은 어떻게 알고 왔는지 장릉혁을 곧바로 특정하고 몰려들었다”며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장릉혁을 포위한 팬들은 전문가용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팬들의 무리한 접근 시도로 피해를 본 중국 배우 장릉혁 <사진=장릉혁 인스타그램>

이어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팬들 마음은 알지만, 이번 건은 의도적이고 악질적인 불법 행위”라며 “열차를 이용하려는 승객들에게도 폐를 끼친 소동은 상당히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당시 장릉혁의 사생팬들이 과도한 추격전을 벌이면서 역 내부에서 소동이 빚어졌다. 무허가로 사진과 영상을 찍고 팬들에 판매하는 일명 대리 찍사(代拍)도 여럿 보였다. 장릉혁 일행의 이동이 막힌 것은 물론, 역내에 있던 시민들도 한때 발이 묶이는 피해를 입었다.

장릉혁 측이 사생팬의 과도한 접근 때문에 성명을 낸 것은 지난해 8월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당시 창사 고속철도역에서 사생팬에 포위된 장릉혁은 제시간에 열차를 타지 못해 예정된 이벤트를 부득이 취소했다.

2021년 '안락전' 촬영 당시 대리 찍사 피해를 호소했던 배우 공준(왼쪽) <사진=유쿠>

사생팬들이 연예인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는 전부터 문제시됐다. 중국 정부는 2014년 치안관리처벌법을 개정하고 스토킹이나 괴롭힘 등 행위에 최장 10일간 구금 및 벌금을 부과했다. 열차나 비행기 편명을 캐 추적하거나 스타의 주소를 알아내 이득을 취한 경우 최장 7년의 징역형을 예고했다.

그럼에도 중국 사생팬의 어긋난 덕질은 계속돼 스타들이 골머리를 앓는 상황이다. 배우 디리러바(적려열파, 34)와 2021년 7월부터 ‘안락전(安乐传)’을 촬영하던 꽁쥔(공준, 33)은 촬영장에 몰래 숨어들어 사진을 찍는 사생팬과 대리 찍사에 우려를 표했다.

당시 공준은 “대리 찍사는 현장에서 연기하는 배우나 이를 정성껏 담아내는 연출자, 촬영 스태프들의 노력을 허사로 만들 수 있다”며 “모두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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