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녀의 일과 사랑을 그린 중국 현대극 '밀어기(蜜語紀)'가 예상외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내로라하는 대작들을 제쳤다.
19일 운합데이터(Enlightent) 집계에 따르면, '밀어기'의 시장 점유율은 이달 13일 공개 직후 3.2%였다가, 이튿날 무려 12.3%까지 급등했다. 이는 유쿠가 지난 1일 공개한 대작 판타지 드라마 '월린기기(月鳞绮纪)'의 11.7%를 앞선 수치다.
게다가 '밀어기'의 2일차 유효 재생 수는 2100만 회에 달했다. 공개 첫날 대비 약 4배까지 치솟으면서 2026년 봄에 공개된 신작 드라마 '월린기기'와 '백일제등(白日提灯)'에 뒤지지 않는 엄청난 주목도를 자랑했다.
드라마와 영화의 인기 척도 열도 역시 눈에 띄게 올라갔다. 텐센트비디오의 경우, 서비스 2일차 열도는 무려 2만5000을 돌파했다. 아이치이 열도는 같은 시점에 7000을 넘어섰다. 두 플랫폼 누적 재생 수는 공개 12시간 만에 1억 회를 찍었다. 동방위성TV의 첫 회 평균 시청률은 0.5214%, 최고 0.6904%로 지방 위성TV에서도 최고 기록을 썼다.
'밀어기'는 중견배우 월리스 청(종한량, 51)과 주주(41)가 주연을 맡았다. 연예 매니저로 잘나가는 남자와 이혼 후 호텔 청소부가 된 여성의 만남 이후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불과 3회차에서 남편의 불륜을 알아챈 여자가 무일푼으로 새 출발을 하고, 나쁜 남자에 대한 통쾌한 반격을 시작하는 빠른 전개와 카타르시스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밀어기'가 지난 3월 6일 선을 보인 '축옥(逐玉): 옥을 찾아서' 수준의 흥행 기록을 쓰리라는 시청자도 있다. 중년 남녀 커플이 주인공인 드라마가 드문 데다 일과 사랑, 미래에 대한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려 중장년 시청자 사이에서 신드롬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밀어기'는 장링허(장릉혁, 28), 톈시웨이(전희미, 28)가 출연한 '축옥: 옥을 찾아서'나 쥐징이(국정의, 31), 쩡순시(증순희, 28)의 '월린기기', 디리러바(적려열파, 33)와 천페이위(진비우, 25) 조합의 '백일제등'과 비교 불가능한 저예산 드라마다. 강렬하면서 공감이 가는 이야기를 무기로 작은 드라마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게 시청자들 평가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