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걸그룹 XG(엑스지)가 오는 7월 31일 홍콩 공연을 예정한 가운데, 중국에서 일정을 변경하라는 격앙된 반응이 이어졌다. 일본군의 731부대를 연상한다는 것이 이유다.
6일 친중국 홍콩 매체 성도일보에 따르면, 일본인 멤버 7명으로 구성된 걸그룹 XG가 오는 7월 31일 홍콩 공연을 예고한 뒤 중국에서는 일정을 바꾸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XG는 쥬리아, 하비, 마야, 주린, 히나타, 치사, 코코나 등 7명으로 구성된다. 한국 연예기획사 XGALX가 2017년 기획한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 X-GALAXY를 통해 모였고, 2022년 3월 18일 정식으로 데뷔했다.
뛰어난 음악성으로 빠르게 이름을 알린 XG는 중국에서도 인지도가 제법 높다. 이에 두 번째 월드투어 ‘더 코어(THE CORE)’에 맞춰 홍콩 공연을 계획했는데, 하필 일자가 731부대를 연상하게 해 반발을 샀다.
731부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생화학 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군 연구기관이자 포로수용소다. 전쟁 포로는 물론 민간인들을 무차별적으로 잡아다 끔찍한 인체실험을 자행해 비판을 샀다.
과거 일본군의 침략에 막대한 피해를 본 중국은 731부대의 만행에 치를 떤다. 731부대 하면 떠오르는 마루타는 일본어로 통나무를 의미해 더욱 충격을 준다. 마루타 실험은 일본이 국가 주도로 자행한 명백한 전쟁범죄로 기록됐다.
XG가 속한 일본 연예기획사 에이벡스가 홍콩 공연 날짜를 의도적으로 잡았는지는 알 수 없다. 중국 쪽의 반발에 아직 에이벡스가 어떤 해명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눈여겨볼 점은, 중국 음악팬들의 반대가 거센 가운데 아직 에이벡스가 XG의 홍콩 공연 포스터를 7일 오후 기준 내리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