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액션배우로 이름을 날린 리롄제(이연걸, 63)가 젊은 승려의 심장을 이식했다는 루머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자신을 둘러싼 헛소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던 이연걸은 고인을 모독한 헛소문을 처음으로 비판했다.

이연걸은 23일 새 저서와 관련해 미국 피플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20대 소림사 승려를 언급했다. 그는 "해당 승려의 심장을 제가 이식받았다는 소문에 너무나 화가 났다"며 "지난 10년간 떠돈 와병설, 사망설 등 온갖 소문을 참았지만, 다른 이의 죽음을 이용한 악질 루머는 견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무관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족에 고통을 안기는 행위는 상당히 악질적"이라며 "고인에 대해 예의를 지키고, 타인의 불행을 즐기는 악행을 부디 멈추기 바란다"고 정중하게 경고했다.

작품 활동을 줄이고 건강 관리를 하며 종교, 사회공헌사업에 전념하는 이연걸 <사진=이연걸 인스타그램>

영화 '소림사'로 시작해 '황비홍'으로 얼굴을 알린 이연걸은 브루스 리(이소룡)와 청룽(성룡, 72)을 잇는 중국 최고의 액션 스타였다. '동방불패'와 '의천도룡기' '정무문' '영웅' '탈출' 등 숱한 걸작을 낸 그는 2010년대 말 들어 작품 활동이 뜸해지면서 와병설이 나돌았다. 어떤 이는 그가 이미 사망했고, 지인들이 추모회를 열었다고 헛소문을 퍼뜨렸다.

실제로 이연걸은 2013년 갑상선기능항진증(갑상샘기능항진증) 진단을 받았다. 2016년 개봉한 영화 '봉신연의'를 끝으로 장기간 작품활동을 중단한 이유도 이 병이다. 인터넷에 몰라보게 수척한 사진이 떠돌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되자, 이연걸은 본인의 병을 인정하고 치료 사실을 공개했다.

2013년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을 받고 투병한 이연걸 <사진=이연걸 인스타그램>

이번 인터뷰에서 이연걸이 분노한 것은, 병을 알렸음에도 계속된 악성 루머 때문이다. 오래 살기 위해 요절한 이의 심장을 구해다가 이식했다는 이야기가 몇 차례 돌았는데, 참다못한 이연걸은 지난해 11월 상반신을 탈의하고 수영하는 영상을 공개, 수술 자국이 없음을 보여줬다.

자신을 둘러싼 장기 이식에 대해 이연걸은 "어떤 사람들은 심장을 이식하고 혈액을 통째로 바꾸는가 하면, 줄기세포 치료도 받았다고 떠든다"며 "아예 화웨이의 심장, 샤오미의 간, 테슬라의 신장으로 바꿨다고 하지 그러냐. 상상력이 부족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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