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이후부터 우주비행사가 달에 상주하는 시대가 열릴지 주목된다. 미국이 내놓은 월면기지 건설의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되면서 많은 관심이 모였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26일 달 전진기지 문 베이스(Moon Base) 건설의 전반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특히 올해 추진되는 1단계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해 이목이 쏠렸다.
이에 따르면, NASA는 2026년 중 달 탐사차와 드론 등을 달 표면에 파견한다. NASA는 이를 위해 여러 민간 우주개발 업체와 수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사실도 밝혔다.
NASA는 지난 4월 우주비행사 4명을 오리온 우주선에 태워 달 궤도에 투입하는 아르테미스 2차 미션을 성공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먼 지점까지 사람을 보낸 기록을 세운 NASA는 기세를 타고 문 베이스 건설의 개요를 대대적으로 소개했다.
문 베이스 건설은 1~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 실행 기간은 2026~2029년으로, 달 기지 건설 후보지인 달의 남극 지역 탐사와 기술 시험, 유인 우주비행에 앞선 달 표면 로봇 탐사가 차례로 예정됐다.
구체적으로 자율형 달 탐사차의 이동 능력을 실증하고 지표면 탐색 기능을 정비한다. 문폴(Moonfall)로 명명된 드론 4대와 통신·관측위성, 다양한 탐사 장비가 이 시기에 달 남극에 투입된다.
2029~2032년 2단계에서는 반영구적 인프라 구축과 초기 거주 및 물류 업무가 이뤄진다. 달 표면 체류에 필요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확장, 초기 단계의 원자력 발전소 도입, 개량형 탐사차 투입과 초기 거주 공간 구축, 지표와 궤도 간 통신 네트워크 강화가 핵심이다.
2032년 이후 3단계에서는 정기적 인원 교대와 지속적 달 표면 활동이 목표다. 이 단계에 이르면 우주비행사가 거주 및 작업 공간을 갖춘 반영구적 모듈에 상주한다.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핵분열 발전 시스템, 유인 및 자율주행차에 의한 고도의 물류 네트워크도 도입할 계획이다.
NASA의 문 베이스 구축 1단계는 세부적으로 문베이스 I, 문베이스 II, 문베이스 III 미션으로 나뉜다. 올가을 이후 예정된 문베이스 I에서는 제프 베이조스(63)가 이끄는 블루 오리진의 달 착륙선 블루 문 마크1 인듀어런스(Blue Moon Mark 1 Endurance)가 전면에 나선다. 이를 통한 스테레오 카메라, 레이저 반사기 등 주요 장비 운반이 이뤄진다.
문베이스 II 미션에서는 역시 민간 업체 아스트로보틱의 달 착륙선 그리핀(Griffin)에 달 탐사차 플립(FLIP)을 포함한 약 500㎏ 규모의 화물을 달로 보낸다. 문베이스 III 미션에서는 달 표면 연구에 최적화된 장비가 인튜이티브 머신즈의 노바 C 트리니티(Nova-C Trinity) 착륙선을 타고 달로 향한다. 여기에는 달 표면의 밝은 반점을 연구하는 장비 외에 유럽우주국(ESA)과 한국천문연구원(KASI)의 페이로드도 탑재된다.
NASA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완성될 문 베이스가 지구상의 광대한 도시와 같이 조성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재러드 아이작먼(44) NASA 국장은 “수백 ㎢ 넓이의 문 베이스에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것”이라며 “문 베이스는 인류에게 있어 다른 천체에서 첫 번째 거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