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으로 대륙의 연인으로 떠올랐던 '밀크티녀' 장저티엔(26)이 중국 갑부 랭킹에 최연소로 이름을 올렸다.

장저티엔은 최근 중국 경제지 신차이푸가 발표한 '갑부 랭킹 500' 2020년판에 당당히 포함됐다. 1993년생인 그는 최연소 타이틀도 거머쥐며 부러움을 샀다.

해당 리스트에서 장저티엔은 19세 연상 남편이자 징둥그룹 회장 류창둥 회장과 자산합계 31위에 랭크됐다. 자산규모는 총 584억2000만위안(약 10조886억원)으로 평가됐다. 장저티엔은 현재 징둥그룹 산하 기금의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장저티엔이 '밀크티녀'로 뜬 계기가 됐던 사진 <사진=웨이보>

명문 칭화대 출신의 장저티엔은 지난 2011년 밀크티를 들고 있는 사진 한 장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일반인임에도 명문대에 다니는 점, 배우 뺨치는 청순한 외모 등으로 남성팬이 급증했다. 그러다 2014년 류창둥과 열애설이 났고, 이듬해 결혼에 골인했다.

이번 랭킹은 2년 전 불거진 류창둥의 중국인 미국 유학생 류징야오 성추행 스캔들 이후에도 부부의 재산만큼은 건재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류창둥은 2018년 8월 류징야오를 술자리 이후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구금됐다 하루만에 풀려났다. 그해 9월 미국 경찰은 류창둥을 검찰에 기소의견(성폭행)으로 전달했으나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일단락되나 싶던 스캔들은 지난해 4월 류징야오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며 2라운드를 맞았다.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류징야오가 주장하는 내용이 담기지 않는 반전도 벌어졌다. 류징야오는 또 다른 CCTV 영상과 녹취록을 공개하는 등 소동이 이어졌다. 이들의 진흙탕 싸움은 현재진행형이다.

한편 올해 신차이푸의 '갑부 랭킹 500'에서 1위는 통신판매 재벌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으로 자산규모는 총 3021억4000만위안(약 52조1766억원)으로 밝혀졌다. 2위는 텐센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화텅, 3위는 헝다그룹을 이끄는 쉬자인으로 각각 집계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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