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싱츠(주성치, 64)가 연출한 히트 영화 '소림축구(少林足球)'가 25년 만에 돌아왔다. 중국 개봉 전날까지 예매한 티켓 가격이 무려 6000만 위안(약 133억원)으로 집계됐다.
11일 중국에서 개봉한 주성치 각본·연출 작품 '공부여족(功夫女足)'은 제목 그대로 무술을 접목한 여자축구 이야기다. 무술 고수들로 구성된 아미대가 비범한 능력을 갖춘 상대들과 맞서며 그라운드 위에서 성장하는 스포츠 코미디다.
중국 영화 및 드라마 정보 사이트 더우반에 따르면, '공부여족'은 개봉 전날인 10일 오후 기준 일반시사와 예매를 합친 누적 매출이 6000만 위안을 넘어섰다. 최근 3년간 여름 성수기 개봉작의 사전 흥행 성적 중 최고 기록이다. 2026 북중미월드컵 열기가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 개봉일을 잡은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공부여족'은 주성치의 대표작 '소림축구'가 2001년 공개된 지 정확히 25년 만에 선을 보이는 쿵푸 축구 영화다. 공식 소개만 보면, '공부여족'은 '소림축구'의 이야기를 직접 잇는 정식 속편이라기보다 무술을 축구 기술로 활용한다는 기본 발상과 스포츠 코미디의 형식을 계승한 별개의 작품에 가깝다.
‘소림축구’가 몰락한 전직 축구선수와 소림 무술 고수들의 도전을 다뤘다면, 이번 작품은 여성 선수들로 구성된 아미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공식 예고편에는 선수들이 기상천외한 기술을 이용해 공을 차고, 상대 팀 역시 비현실적인 능력으로 맞서는 장면이 담겼다. '소림축구'에서 보여준 과장된 특수효과와 슬랩스틱 코미디를 확장한 구성이다.
주요 출연진은 장샤오페이(장소비, 40)와 디리러바(적려열파, 34), 장이싱(레이, 34)이다. 장소비는 아미대를 이끄는 중심인물을, 디리러바는 승부욕이 강한 주전 공격수를 각각 연기했다. 엑소 멤버로 잘 알려진 장이싱은 무술과 축구를 연결하는 지도자 역할을 열연했다.
디리러바는 체형을 만들기 위해 약 3개월간 체력을 단련하고 축구 훈련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체중을 약 8㎏ 늘렸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피부를 그을린 데다 드리블과 슈팅 장면 상당 부분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는 후문이다. 전 중국 여자축구대표팀 골키퍼 자오리나를 비롯한 실제 선수들이 훈련과 촬영에 참여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공식 예고편과 중국 매체의 출연진 명단에는 홍콩 스타 유가령(류자링, 60)과 일본 배우 사토 다케루(37)도 올라왔다. 시나 등 중국 매체들은 한국 연기파 송강호(60)가 심판으로 특별출연했다고 최근 전했는데, 출연자 명단에 끝내 오르지 않아 팬들을 궁금하게 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