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기 배우 바이루(백록, 31)가 10년 몸 담았던 환오영시를 떠났다. 중드 시장에서 흥행력과 화제성을 모두 갖춘 백록이 자유계약 신분이 되면서 팬들 관심이 집중됐다.

백록은 16일 SNS 글을 통해 환오영시와 전속계약이 만료됐으며, 향후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환오영시에 합류한 뒤 신인 모델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한 지 대략 10년 만이다.

백록은 환오영시 창립자이자 작가 겸 제작자 우정(48)에 대해 "무명이던 제게 연기할 기회를 주고 가능성을 믿어줬다"고 인사했다. 이런 생각이 반영된 듯 양측은 중국 연예계에서 흔히 벌어지는 계약 분쟁이나 폭로전 없이 서로 앞날을 응원하며 관계를 정리했다.

10년 인연을 맺은 환오영시와 17일 자로 결별한 중국 배우 백록 <사진=환오영시 웨이보>

환오영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백록은 '초요(招摇)'와 '열화군교(烈火军校)' '주생여고(周生如故)' '일생일세(一生一世)' '영안여몽(宁安如梦)' 등 유명 작품에 연달아 출연했다.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들며 주연급으로 올라선 백록은 한동안 쉬카이(허개, 31), 우진옌(오근언, 35)과 환오영시의 간판 스타로 꼽혔다.

중드 팬들과 현지 연예계의 관심은 백록이 어느 대형 기획사에 새 둥지를 틀지에 모였다. 다만 현재로서는 다른 회사와 전속계약을 맺기보다 1인 기획사를 중심으로 독자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유는 개인 사무소다. 백록은 5년 전인 2021년 8월 칭다오루옌문화미디어공작실을 설립했다. 방송·영상 제작과 연예 매니지먼트 등 사업을 영위하는데, 백록이 환오영시와 계약을 마치기 전부터 독립을 준비한 정황으로 꼽힌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팬들과 소통한 백록 <사진=환오영시 웨이보>

백록이 개인 공작실 체제를 택하면 기존 기획사에 소속되지 않은 채 작품과 광고 계약을 직접 관리할 수 있다. 아이치이와 텐센트비디오, 유쿠 등 대형 동영상 플랫폼이나 제작사와 작품별로 손을 잡는 방식도 가능하다. 작품의 선택이나 수익 배분, 이미지 관리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

물론 독립은 위험도 뒤따른다. 작품 선정부터 홍보와 위기관리, 법률·재무 업무까지 자체 조직이 책임져야 한다. 소속사가 제공하던 지원을 더는 기대할 수 없다. 백록의 새 팀이 환오영시 시절의 안정적인 작품 공급을 대신할 수 있을지가 홀로서기의 첫 시험대다.

광고 업계에서도 각광을 받아온 백록 <사진=환오영시 웨이보>

환오영시 역시 숙제를 안게 됐다. 최근 오근언과 왕싱웨(왕성월, 24)가 주연한 '묵우운간(墨雨云间)' 등 새로운 흥행 라인이 구축됐지만, 장기간 회사를 대표한 백록의 빈자리는 크다. 왕성월을 비롯한 차세대 배우들의 성장 여부가 환오영시의 앞날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백록은 대형 기획사 영입을 기다리는 전형적인 FA 배우라기보다, 본인 지명도를 내건 개인 기획사를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정이 밀어준 신인에서 중드 시장의 대어로 성장한 백록이 환오영시를 떠나 독립에 성공할지 시선이 쏠렸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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