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우 장링허(장릉혁, 28)가 대형 음악 행사에서 때아닌 립싱크 의혹에 휘말렸다. 노래를 마친 직후 관객에 인사하는 순간, 마이크에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은 것이 발단이다.
21일 시나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립싱크 의혹은 전날 마카오에서 열린 음악 행사 ‘만구승명월(湾区升明月)’에서 불거졌다. 장릉혁은 중국과 홍콩, 마카오, 대만의 영화인과 가수 등 100명 이상이 참여한 대형 행사의 역대 최연소 사회자로 나섰다.
소동은 장릉혁이 대만 배우 겸 첼리스트 어우양나나(구양나나, 26)와 듀엣곡을 소화한 직후 시작됐다. 두 사람의 노래는 별다른 문제 없이 이어졌지만 공연이 끝난 뒤 뜻밖의 장면에 참석자들 눈이 동그래졌다.
구양나나와 무대를 마친 장릉혁은 마이크를 들고 관객에 인사를 건넸는데,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노래할 때는 정상이던 마이크가 곡이 끝난 직후 갑자기 무음이 되자 립싱크가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팬은 장릉혁의 마이크가 애초에 켜지지 않았고, 공연 중에는 사전에 녹음한 노래가 흘러나왔다고 추측했다. 곡이 끝난 뒤 현장 마이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장릉혁의 립싱크 의혹은 웨이보 실시간 트렌드 1위까지 올랐다.
반론도 나왔다. 장릉혁의 팬들은 리허설 영상에서 들리는 목소리와 호흡 등이 본 무대에서도 그대로 들렸다고 주장했다. 공연 후 인사말이 들리지 않은 것은 단순한 마이크 또는 음향 장비 문제일 수 있다는 반박이 이어졌다.
대형 생방송 음악 행사의 특성도 거론됐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방송사고를 막기 위해 전문 가수가 아닌 출연자의 무대에서 사전 녹음 음원이나 보조 음원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설령 보조 음원이 사용됐더라도 출연자 개인이 결정한 일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만구승명월’ 주최 측은 장릉혁의 무대가 립싱크였는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때문에 공연 직후 발생한 무음만으로 실제 립싱크였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장릉혁은 ‘창란결(苍兰诀)’과 ‘영안여몽(宁安如梦)’ ‘도화년(度华年)’ ‘축옥(逐玉)’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중국 배우다. 최근에는 연기뿐 아니라 광고와 대형 행사 진행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박지연 기자 yeon@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