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에서 그리샤 예거의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 츠치다 히로시가 사망했다. 향년 54세. 디즈니를 비롯한 유명 애니메이션·게임 제작사들이 잇따라 추모 메시지를 발표했다.

일본 연예기획사 81프로듀스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츠치다 히로시가 이달 11일 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장례식은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과 친척만 참석한 가운데 이미 치러졌다.

츠치다 히로시는 애니메이션과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성우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에서 주인공 엘런 예거의 아버지이자 작품의 핵심 인물인 그리샤 예거를 연기해 인기를 끌었다.

'진격의 거인' 속 캐릭터 그리샤 예거 목소리로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일본 성우 츠치다 히로시 <사진=81프로듀스>

고인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카' 시리즈에서 주인공 라이트닝 맥퀸의 일본어 목소리를 맡았다. 올해 개봉 20주년을 맞은 '카'는 자동차들이 살아 움직이는 세계를 배경으로 천재 레이서 맥퀸의 성장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츠치다 히로시의 부고를 접한 디즈니는 20일 일본 공식 계정을 통해 추모 글을 올렸다. 디즈니는 “천재 레이서 맥퀸에게 일본어로 생명을 불어넣어 준 고인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애도했다.

인기 게임 용과 같이 시리즈 제작사 RGG 스튜디오도 고인을 추모했다. 츠치다 히로시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을 돕는 호스트클럽 점장 카즈키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RGG 스튜디오는 “게임의 인기는 고인 같은 장인의 연기로 완성됐다”고 추모했다.

고인이 목소리를 연기한 '진격의 거인' 캐릭터 그리샤 예거 <사진=이사야마 하지메>

애니메이션 '우주전함 야마토' 리메이크 시리즈 제작진 역시 공지를 내고 “야마자키 스스무를 연기한 고인은 우리 작품에 기여한 바가 매우 크다. 공적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츠치다 히로시는 이 밖에도 '이니셜 D'와 '바질리스크: 오우카인법첩' '토끼 드롭스'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에 출연했다.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 할리우드 영화 더빙을 넘나들며 활동한 그의 갑작스러운 부고에 관련 제작사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김한별 기자 khstar@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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