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개봉이 연기된 디즈니 대작 ‘뮬란’이 또 악재를 맞았다. 여주인공 리우페이(유역비, 32)가 인터뷰에서 자신을 ‘아시아인’으로 표현한 데 대해 일부 팬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싱가포르 신문 투데이(TODAYonline)는 26일 기사를 통해 유역비가 미국 유명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을 ‘중국인(Chinese)’이 아닌 ‘아시아인(Asian)’으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뮬란' 주인공 유역비 <사진=쇼메(CHAUMET) 유튜브 공식채널 영상 캡처>

이에 따르면, 유역비는 지난 9일 열린 ‘뮬란’ 프리미어에서 버라이어티와 인터뷰를 갖고 “주인공 뮬란은 충성과 용기, 진심을 가진 영웅이다. 아시아인의 한 사람으로서 긍지를 갖게 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유역비의 인터뷰 내용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중국팬들은 반발했다. 중국 우한 출신인 유역비는 10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시민권을 얻었다. 일부 팬은 유역비가 미국 시민권자임을 자랑스러워하며, 필요할 때만 중국인인 척한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유역비는 지난해 여름 홍콩시위가 격화일로일 때 홍콩경찰을 공개 지지했다가 홍콩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당시 그가 출연한 '뮬란'은 내용이나 캐스팅 등으로 이래저래 화제를 모으고 있었다. 영화 홍보를 위해 중국인임을 자랑한 그를 일부 홍콩시민은 '박쥐'라고 깎아내렸다.

'뮬란'은 1998년 국내에도 개봉해 인기를 끈 동명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옮긴 작품이다. 당초 3월 개봉하려다 코로나 여파로 개봉을 연기한 상황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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