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된 인도 힌두교 승려가 최대 2만명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의 자가격리 지침을 무시한 이 지도자는 감염증으로 숨졌다.

코로나19 사태 최악의 슈퍼전파자로 기록될 주인공은 인도 힌두교(시크교) 승려 발데브 싱(70)이다. 30일(현지시간) AFP 보도에 따르면, 싱은 코로나 사태가 악화일로인 이탈리아와 독일에 머물다 인도로 돌아온 뒤 자가격리 지침을 무시하고 설교를 다녔다.

코로나 슈퍼전파자 발데브 싱

발데브 싱은 귀국 후 인도 북부 펀자브로 이동, 현지 농촌들을 찾아가 설교했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에 있다 귀국한 사람은 21일간 자가격리하도록 조치했지만 싱은 이를 듣지 않았다.

싱이 이미 외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진 뒤, 그가 15개 넘는 마을에서 설교한 사실이 밝혀졌다. 당연히 마을 일부가 봉쇄됐고 의료진이 급파됐다. 인도 보건당국은 싱과 접촉한 마을 사람은 무려 1만5000명에서 2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한편 싱과 밀접접촉한 19명은 이미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추가로 200명이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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