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은 절대 비키니를 입을 수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비키니가 여성의 전유물이란 통념에 반기를 든 캐나다 괴짜들이 오직 남성을 위한 '브로키니(Brokini)'를 개발했다.

문제의 비키니는 원숄더 형식이다. 즉, 한쪽 어깨는 시원하게 트인 디자인. 글로는 잘 이해가 안 되는 사람들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기 바란다. 민망함은 오직 보는 사람 몫인데, 느낌은 확 올 거다. 

보는 사람이 민망해지는 브로키니 <사진=브로키니닷컴>

브로키니는 현재 파란색과 핑크색 두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가격은 장당 45 캐나다달러. 우리 돈으로 따지면 약 4만5000원. 바지 형태로 된 남성용 타이즈 수영복 가격과 비슷하다.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동갑내기 친구 채드 사스코와 테일러 필드가 의기투합한 브로키니는 "남자도 귀여운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싶다"는 모토 아래 개발됐다. '귀여운'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인지 노란 파인애플과 분홍 꽃무늬를 채택한 점이 눈에 띈다.

브로키니 무늬 및 가격 <사진=브로키니닷컴>

원숄더 원피스와 비키니의 중간 형태인 브로키니는 충격 그 자체로 다가온다. 스스로 참신함으로 뭉쳤다고 자부하는 채드와 테일러는 "100년 이상 바뀌지 않은 남성 수영복 디자인에 혁명을 일으킬 참신한 스타일"이라고 자랑한다.

다만 브로키니를 접한 이들의 평가는 개발자들을 실망시킬 만하다. 민망한 디자인 때문에 불편하다는 반응이 대부분. 개중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만한 아이템은 없다"는 웃픈 지적도 있다. 이에 채드와 테일러는 "좋은 원단을 써 정직하게 만들었다. 용기를 내라. 이걸 입으면 모두가 당신을 되돌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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