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에 의해 얼굴이 뒤바뀌는 굴욕을 겪은 중국 스타 판빙빙(39)이 먹방을 개시했다. 일각에선 중국 정부의 압박으로 복귀가 물건너간 판빙빙이 먹방으로 활로를 개척하려 한다는 예측이 나온다.

중시신문망은 최근 기사를 통해 지난 9일 개인 먹방을 개시한 판빙빙의 근황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판빙빙은 이날 저녁 스태프들과 함께 레스토랑을 찾아 음식을 먹는 장면을 웨이보 라이브로 공개했다.

당시 판빙빙은 파스타를 포함해 6가지 음식을 주문했다. 해당 레스토랑이 꽤 고급이고 분위기 역시 좋았지만 천하의 판빙빙이 먹방을 개시하자 팬들 사이에선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더욱이 중국 정부는 먹방이 음식낭비를 부추긴다는 시진핑 주석의 말에 따라 무분별한 먹방을 제한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진다. 

먹방을 개시한 판빙빙 <사진=영화 '만물생장-끝없는 관계' 스틸>

물론 판빙빙이 개인 영상을 공개한 건 처음이 아니다. 다만 고가의 화장품 등 미용이나 다이어트를 접목한 일상 영상 위주던 것이 돌연 먹방으로 바뀌자 의외라는 팬들이 적잖다. 특히 판빙빙은 40대를 바라보는 여배우로서는 꺼리게 되는 고칼로리 음식을 먹어치워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판빙빙이 먹방러로 변신한 것은 최근 중국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이 탈세나 마약, 불륜, 폭력 등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들의 복귀를 사실상 제한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판빙빙은 최근 개봉한 영화 ‘작적:사라진 왕조의 비밀2(Legend of Ravaging Dynasties2)’에서 얼굴이 AI에 의해 죄다 바뀌는 사태까지 맞았다. 입시부정을 저지른 배우 통줘(동탁, 26)의 경우 드라마 속 얼굴이 판빙빙처럼 가상의 인물로 교체됐다. 마약 전력이 있는 청룽(성룡, 66)의 아들 팡주밍(방조명, 39) 역시 연출작이 극장 개봉에 실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2018년 대규모 탈세가 발각된 판빙빙은 중국 세무당국의 고강도 조사를 받고 연예활동을 중단했다. 한때 추방설 및 사망설이 돌 정도였으나 최근 꾸준히 복귀를 시도해 왔다. 최근엔 2년 전 참여한 할리우드 영화 '355'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미루면서 울상을 지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