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진정령’과 ‘산하령’ 같은 브로맨스 드라마에 대한 제재에 나선 가운데 이미 완성된 11개 작품이 조만간 공개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나는 23일 기사를 통해 이미 완성됐으나 공개가 미뤄졌던 브로맨스 드라마 11개 작품이 우여곡절 끝에 빛을 보게 됐다고 전했다.

우선 판빙빙(40)의 동생으로 유명한 꽃미남 배우 판청청(21)과 왕안유(왕안우, 23)의 ‘좌견유니(左肩有你)’가 정식으로 전파를 탈 전망이다.

중국 당국의 브로맨스 드라마 검열로 방송이 중단됐던 '호의행' <사진=드라마 '호의행' 공식 포스터>

이어 탄젠츠(단건차, 21)와 진철원(25)의 ‘살파랑(殺破狼)’, 뤄윈씨(라운희, 33)와 첸페이유(진비우, 21)의 ‘호의행(皓衣行)’ ‘천관사복(天官賜福)’도 리스트에 포함됐다.

‘천관사복’은 ‘진정령’의 원작자 묵향동후의 소설을 옮긴 드라마다. ‘진정령’의 감독이 그대로 연출해 제2의 이보(왕이보, 24) 또는 샤오잔(초전, 30)이 탄생하리란 중국드라마 팬이 많다.

브로맨스 드라마란 2000년대 초 인터넷에서 히트한 동성애 소설들을 바탕으로 제작돼 왔다. 원작의 수위는 낮추고 가장 인기 있는 젊은 남자 배우 두 명을 기용해 엄청난 팬덤을 형성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말 브로맨스 드라마에 대한 규제를 공식화했다. TV드라마와 영화 등을 심사하는 국가광파전시총국이 브로맨스 드라마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방송검열 이야기가 나돌았다.

실제로 광전총국은 산하 발전연구센터를 통해 범람하는 브로맨스 드라마가 성장기 청소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당시 의견서는 브로맨스 드라마 ‘호의행’의 방송 연기 직후 제출돼 관심을 모았다.

의견서에서 광전총국은 “브로맨스 드라마의 보급이 청소년 가치관에 미치는 영향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며 “드라마 속 남자배우들을 커플로 묘사한 2차 소설이 가공되는 등 풍기문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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