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에 도통 소질이 없는 사람들을 뇌과학 차원에서 교육하는 전문 프로그램이 탄생할 전망이다. 

일본 닛산자동차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 레이싱 ‘포뮬러 E(Formula E)’ 드라이버의 뇌를 집중 연구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입수된 다양한 정보를 프로 및 일반 드라이버 교육은 물론 미래형 전기차 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신개념 뇌과학 프로젝트 ‘브레인 투 퍼포먼스’는 닛산 포뮬러 E 소속 세바스티앙 부에미(33)와 올리버 로랜드(28)가 대상이다. 현역 프로 레이서인 두 사람은 프로젝트의 핵심인 뇌 정보 추출에 적극 참여한다.

닛산 포뮬러 E 소속 드라이버 세바스티앙 부에미 <사진=닛산 포뮬러 E 공식 홈페이지>

‘브레인 투 퍼포먼스’ 연구팀은 운전 중 각 상황에 두 레이서의 뇌 영역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면밀하게 분석한다. 고정밀 뇌스캔 장치를 부착하고 트랙을 달리면서 뇌의 어떤 영역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동하는지 연구한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프로 레이서에 버금가는 드라이버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이를 닛산 포뮬러 E 교육생들에게 적용하고, 나아가 운전이 서툰 일반 운전자들에게도 보급할 방침이다.

닛산 관계자는 “프로 레이서의 뇌기능을 상세하게 분석·테스트해 일반 운전자와 어떻게 다른지 파악하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라며 “뇌의 특정 영역을 전기적으로 자극하는 독자적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프로 레이서 뇌 연구에 참여하는 포뮬러 E 레이서 세바스티앙 부에미(오른쪽)와 올리버 로랜드 <사진=닛산 포뮬러 E 공식 홈페이지>

이어 “뛰어난 드라이버는 일반인에 비해 몇 배 뛰어난 뇌 기능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운전 중 만나게 되는 수많은 상황에 민첩하게 대처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초보 운전자들에게도 적잖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닛산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되는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 미래형 전기차 개발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포뮬러 E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히는 자동차 레이싱 ‘포뮬러 원(F1)’의 전기차 대회다. 닛산을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재규어, 인도 마힌드라, 중국 니오 등 완성차 업체와 엔비전 등 배터리 업체가 참여한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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