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연예계 청소로 추방된 배우 정솽(정상, 30)이 인스타그램 활동을 재개했다. 이미 정부 조치로 웨이보 계정이 차단된 터라 향후 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관심이 쏠렸다.

정솽은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글을 올리고 일상을 팬들과 공유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정솽 및 매니지먼트사의 웨이보 계정을 공식 차단한 지 8일 만에 새 사진과 글을 올리고 '생존신고'를 했다.

중국 상하이 세무당국은 지난달 26일 탈세 의혹으로 조사를 받아온 정솽에 추징금과 벌금 등 약 2억9900만 위안(약 540억원)을 부과했다. 하루 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정솽과 소속사의 웨이보 계정을 차단하고 SNS에 어떤 글도 올리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이후 잠잠하던 정솽은 4일 인스타그램에 새 글을 올리고 일상을 공유했다. “내가 바라는 인생에 지름길은 없다” “기적이 일어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심장한 글도 곁들였다.

인스타그램 글을 다시 올리기 시작한 정솽 <사진=정솽 인스타그램>

정솽의 웨이보가 차단된 뒤 약 1주일에 걸쳐 중국 연예계에서는 그야말로 대청소가 벌어졌다. 중국 중앙선전부와 국가광파전시총국은 자오웨이(조미, 45)의 작품과 수상내역을 모두 삭제했다. 조미처럼 추가로 퇴출될 연예인을 담았다는 리스트도 웨이보에 떠돌았다. 리롄제(이연걸, 56)나 류이페이(유역비, 34) 등 외국 국적을 가진 스타들을 당국이 손본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현재 중국 연예계에는 미성년자 성폭행으로 구속된 크리스(우이판, 31)가 형량을 줄여준다는 인민검찰원의 사법거래(플리 바게닝) 제안에 문제 연예인 47명을 불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여기에는 ‘진정령’으로 주가를 올린 왕이보(이보, 24)와 샤오잔(초전, 30)을 비롯해 양쯔(양자, 29)의 이름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솽은 지난 1월 대리모를 통해 낳은 두 자녀를 방치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곤욕을 치렀다. 4월에는 개인 수입을 고의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무당국은 정솽이 지난 2019~2020년 약 1억9100만 위안(약 345억원)의 개인 수입 신고를 누락해 4526만9600위안(약 82억원)을 탈세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그 외 2652만700위안(약 48억원)의 추가 탈세도 확인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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