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한 미국 휴스턴 음악 페스티벌 ‘애스트로월드’ 참사와 관련, 래퍼 트래비스 스캇(29)이 피소됐다.

9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래퍼 트래비스 스캇과 드레이크(35)는 지난 6일(한국시간) 벌어진 ‘애스트로월드’ 사상 사고 피해자로부터 거액의 소송을 당했다.

당시 압사 사고로 부상당한 음악 팬 크리스찬 파레데스(23)는 트래비스 스캇과 게스트였던 드레이크, 콘서트 프로모션 업체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 등을 상대로 총 100만 달러(약 11억8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 음악 팬은 소장에서 ‘애스트로월드’ 퍼포머로 6일 무대를 꾸민 트래비스 스캇과 드레이크가 관객 무질서를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관객이 위험하게 몰리자 경비원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트래비스 스캇의 이야기와 정반대 주장인 만큼 경찰은 이 부분을 보강 수사할 방침이다.

트래비스 스캇 <사진=트래비스 스캇 인스타그램>

특히 소장에는 트래비스 스캇과 드레이크가 무대 밑 상황이 제어 불능 상태에 빠진 것을 알고도 퍼포먼스를 계속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경찰은 트래비스 스캇이 사고가 났음에도 예정됐던 무대를 모두 마치고 내려온 정황을 확인한 상태다.

이번 소송은 대형 참사를 낸 ‘애스트로월드’를 관람했던 다른 음악 팬들의 줄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심을 모았다. 경찰 수사 역시 소송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휴스턴 경찰은 트래비스 스캇이 과거 콘서트에서 관객 무질서를 선동한 혐의로 두 차례 체포된 전력에 주목했다.

트래비스 스캇은 지난 2015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 공연 도중 무질서한 행위를 방조했다가 기소돼 유죄가 인정됐다. 시카고 경찰은 트래비스가 첫 곡을 선보인 뒤 팬들에게 바리케이드를 넘어오라고 손짓한 사실을 확인했다.

2년 뒤인 2017년에도 트래비스 스캇은 미국 아칸소 콘서트 도중 팬들에게 보안시설을 우회해 무대에 난입하라고 손가락질했다. 법원은 위험한 행위를 지시한 점이 인정된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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