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모방범 연기에 흥미 느낀다.”

미국을 대표하는 성격파 배우 윌렘 대포(67)가 DC코믹스 빌런 조커에 관한 남다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윌렘 대포는 최근 영국 GQ와 인터뷰를 갖고 그간의 작품 세계와 올해 계획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특히 연기해 보고 싶은 캐릭터로 조커의 카피캣(모방범)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조커 연기를 기대하는 팬이 많다는 질문에 윌렘 대포는 “사실 조커와 관련해 팬들과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냥은 말고 조커를 동경한 나머지 그를 흉내 내는 가짜를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납치범의 복잡한 내면을 잘 드러냈던 윌렘 대포 <사진=영화 '클리어링' 스틸>

그는 “가짜 조커는 안 그래도 흥미로운 이야기의 가능성을 넓혀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특히 호아킨 피닉스(48)가 연기하는 조커와 함께라면 저나 지켜보는 팬들이나 모두 짜릿할 것”이라고 웃었다.

토드 필립스(52) 감독과 호아킨 피닉스와 합작한 ‘조커’를 유심히 봤다는 윌렘 대포는 “뚜렷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를 모방하거나 자체 해석하는 인물에 흥미를 느껴왔다”며 “조커에 대해 이런 상상은 아주 오래전부터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전쟁의 허상을 다룬 명작 ‘플래툰’으로 유명한 윌렘 대포는 캐릭터에 따라 극과 극을 오가는 변화무쌍한 연기로 유명하다. 조커 캐릭터에 대해 그는 “거침없는 악당이지만 매력이 넘치는 것은 분명하다”며 “악인을 스타일리시하게, 매력적으로 묘사하는 데는 따르는 책임과 논란 자체도 흥미롭다”고 말했다.

연기파 호아킨 피닉스에 아카데미상을 안긴 '조커' <사진=영화 '조커' 공식 포스터>

영화 ‘스파이더맨’의 그린 고블린을 통해 마블 영화에 참여한 윌렘 대포는 DC코믹스 영화와도 알게 모르게 연관을 맺었다. 3월 공개될 ‘더 배트맨’의 주연 로버트 패틴슨(36)이 배트맨 목소리를 다듬을 때 참고한 선배 배우가 바로 윌렘 대포이기 때문이다.

광대 분장을 한 광기의 캐릭터 조커는 배트맨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DC코믹스 최고의 빌런이다. 지금까지 조커를 다룬 영화와 드라마에 고 시저 로메로와 히스 레져, 잭 니콜슨(85), 자레드 레토(52), 카메론 모나한(29), 호아킨 피닉스 등이 참여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