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을 완성하며 기세를 올린 중국이 새해에도 공격적인 우주개발을 이어갔다.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는 17일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 9~15일 총 4회의 로켓 발사가 이뤄졌으며, 모든 미션이 성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민간 우주개발 벤처 ‘갤럭틱 에너지(Galactic Energy)’ 역시 9일 로켓 발사를 순조롭게 마쳤다고 전했다.

이로써 중국은 새해 들어 벌써 5회나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CASC의 경우 9일 오전 7시 하이난 원창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 7호A’ 로켓이 기술 위성 ‘시지안 23호’를 탑재하고 발사됐다. 13일 오전 3시10분에는 ‘창정2호C’ 로켓이 쓰촨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통신 위성 ‘APStar 6E’를 싣고 날아올랐다.

중국 우주개발을 상징하는 창정 로켓. 운용은 중국 국가항천국(CNSA)이다. <사진=CNSA 공식 홈페이지>

같은 날 오후 4시 주취안위성발사센터는 ‘창정2호D’가 발사돼 예정된 고도에서 지구 관측 위성 ‘야오간 37호’ 및 기술 시험 위성 ‘시안 22호A/B’를 사출했다. ‘창정2호D’ 로켓은 15일 오후 12시20분 타이위안위성발사센터에서 위성 14대를 싣고 발사됐다.

갤럭틱 에너지는 9일 오후 2시4분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세레스 1호’ 로켓을 쏘아 올렸다. 페이로드는 회사 방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로켓은 유·무인 우주선이나 보급선, 위성 등 다양한 페이로드를 정해진 궤도에 올려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주개발 경쟁이 뜨거운 요즘, 어떤 국가 또는 업체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많은 로켓을 자주 쏘느냐가 실력을 좌우한다.

지난해 완성된 중국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 <사진=CASC 공식 홈페이지>

국가 주도로 1960년대부터 우주개발을 시작한 중국은 2012~2020년 총 274회나 로켓을 발사했다. 무려 연평균 27.4회 수준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로켓 창정은 2022년 한 해에만 총 53회나 우주로 날아갔다.

우주개발 선언 10년 만인 1970년 첫 인공위성을 발사한 중국은 2021년 화성에 탐사 로버를 착륙시켰고 지난해 ‘톈궁’까지 완성하며 미국도 무시할 수 없는 우주개발 강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주석은 올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계획에 버금가는 달 탐사 미션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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