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화성 하늘에 떠 있는 아름다운 구름을 포착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6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찍은 화성 대기의 파노라마 사진 두 장을 소개했다.

첫 번째 이미지는 큐리오시티에 탑재된 마스트캠(Mastcam)이 잡아냈다. 지난 2월 2일 일몰 후 화성의 하늘을 찍은 사진 총 28장을 NASA 학자들이 합성해 완성했다.

화성의 구름 조각 사이로 나타난 박명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 따르면, 화성의 지평선 너머 구름 사이로 샌 빛은 지구에서도 친숙한 박명 현상이다. 박명은 구름 조각 사이로 태양광이 방사형으로 퍼져 보이는 현상이다. JPL 관계자는 "지금까지 화성에서 이렇게 뚜렷한 박명이 포착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미지는 이보다 전인 지난 1월 27일 마스트캠이 촬영했다. 마찬가지로 총 28장의 사진을 조합한 결과물이다.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깃털 모양의 거대한 구름이 일몰 후 하늘에 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JPL에 따르면 이들 사진은 2021년 시작된 화성의 야광운 관측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됐다. 야광운은 일몰 후 어두운 하늘을 배경으로 빛을 발하는 구름으로, 지구의 고위도 지역에서도 관찰된다.

큐리오시티가 마스트캠으로 촬영한 화성의 야광운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NASA 관계자는 "화성의 구름 대부분은 고도 60㎞ 이하에 떠 있지만 이번에 촬영된 구름은 그보다 높은 곳에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얼음 알갱이로 구성된 일반 구름보다 고도가 높다는 점에서 이 구름들은 드라이아이스 알갱이로 가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마스트캠이 촬영한 화성 하늘의 야광운 색상을 분석하면 구름을 구성하는 입자의 크기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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