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미국 버지니아주 해안에서 작고 둥근 파란색 생물체가 속속 포착돼 시선이 쏠렸다. 현지인이나 관광객을 대상으로 절대 만지지 말라는 주의보가 발령됐다.

버지니아수족관·해양과학센터(VAMSC)는 17일 조사 보고서를 내고 최근 페이스북 등 SNS에 유행하는 파란 체색의 생물체는 일명 블루 버튼(Blue button), 푸른우산관해파리로 절대 손을 대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버지니아 해변은 아름다운 모래사장과 잔잔한 파도로 사랑받는 관광명소다. 다만 이달 들어 전에 없던 푸른우산관해파리가 출몰하면서 방문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달 들어 미국 버지니아 해안에 출몰한 블루 버튼(푸른우산관해파리). 관광객들의 제보가 SNS에 이어졌다. <사진=Julie Daniel Harshaw 페이스북>

샌드브리지와 댐넥 해변에서 주로 포착된 푸른우산관해파리는 동전 정도 크기로 작다. 신비로운 파란색 돌기가 뻗어 무심코 손에 대는 관광객이 적잖은데, 미약하나마 독을 가져 VAMSC 등 관련 기관들이 주의보를 전파했다.

우리나라나 일본을 비롯해 지중해와 아라비아해에도 분포하는 푸른우산관해파리는 독이 약하고 노무라입깃해파리처럼 어업에 피해를 주지도 않는다. 다만 만질 경우 피부염을 비롯해 쇼크까지 일으킬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이 푸른우산관해파리 경보를 전파하는 이유는 이 종이 원래 열대나 아열대 바다에 서식해 버지니아 해안에서는 볼 수 없고, 외형이 신기하고 귀여워 쉽게 접촉하기 때문이다.

확대한 푸른우산관해파리 <사진=INaturalist>

VAMSC 로버트 도너번 연구원은 "8월 중순 북미 대륙 해안을 따라 진행한 허리케인 에린이 원인으로 추측된다"며 "이 허리케인이 따뜻한 멕시코 만류를 휘저으면서 푸른우산관해파리를 북쪽으로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블루 버튼은 엄밀하게 군체를 만드는 생물로, 여러 개의 작은 개체가 모여 마치 한 마리처럼 보이는 부유체"라며 "기본적으로 파란색이 많지만 개중에 노란색도 있어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관련 지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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