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처럼 둥글고 단단한 두개골을 가진 초식공룡 화석이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굴됐다. 박치기 공룡으로 널리 알려진 파키케팔로사우루스속의 신종으로 확인됐다.
일본 오카야마대학교는 28일 조사 보고서를 내고 고비사막의 약 1억1000만 년 전 지층에서 나온 신종 공룡 자바케팔레 린포체(Zavacephale rinpoche)의 화석을 소개했다. 이번 발견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도 실렸다.
연구팀 확인 결과, 이번 샘플은 지금까지 발견된 후두류 초식공룡 파키케팔로사우루스속 두개골 화석 중에서 가장 오래됐다. 신종의 이름은 머리를 뜻하는 라틴어 케팔과 고귀한 것을 의미하는 티베트어 린포체가 결합됐다.
오카야마대 고생물학자 타카사키 류지 연구원은 "이 화석은 아시아 지역 파키케팔로사우루스의 기원과 진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화석이 나온 백악기 전기 지층은 현재 모래에 덮여 있지만, 과거에는 수목이 우거진 골짜기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9년 해당 지층에서 자바케팔레 린포체의 전신 골격 화석을 파냈다. 몸길이는 약 1m, 체중은 5~6㎏으로 추측됐다. 부드러운 퇴적물에 덮여 골격의 뒤틀림이 거의 없었다. 두개골부터 다리뼈, 꼬리까지 상태가 온전했다.
타카사키 류지 연구원은 "다리뼈 성장선을 조사한 결과 화석은 2살 정도의 어린 개체였다"며 "파키케팔로사우루스는 대부분 백악기 후기(약 8600만~6600만 년 전) 지층서 나왔는데, 이번 화석은 이들이 1400만 년 이전부터 서식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파키케팔로사우루스는 박치기 공룡이라는 별명처럼 두툼한 돔 모양의 머리뼈가 특징"이라며 "자바케팔레 린포체의 머리뼈도 같은 구조라 아마도 파키케팔로사우루스속은 진화 초기 단계부터 이 특징을 유지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다만 연구팀은 파키케팔로사우루스속이 정말 박치기를 했는지,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인지 밝히지는 못했다. 세력권 유지나 번식을 둘러싼 싸움을 격렬한 박치기로 해결한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타카사키 류지 연구원은 "돔 형태의 머리뼈는 포식자로부터 몸을 보호하거나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며, 스스로 과시하거나 배우자를 두고 경쟁하는 데 썼을 것"이라며 "이번 개체는 아직 어린데도 이미 완전한 돔 형태의 머리뼈를 가진 점이 흥미롭다"고 언급했다.
오카야마대학교는 신종 파키케팔로사우루스속 자바케팔레 린포체의 화석 모형을 오는 10월 19일까지 이과대학 공룡박물관에서 전시한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