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허아요안(许我耀眼)’의 주인공 쉬옌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를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이다. 성우가 팬들과 주고받은 SNS 글이 배우 짜오루스(조로사, 26)의 심각한 건강 문제를 들추면서 한바탕 난리가 벌어졌다.
낙자성옥(落子成玉)이라는 활동명을 사용하는 성우 쩡멍위(증몽옥)는 14일 본인 SNS에 글을 올리고 ‘허아요안’의 열혈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배우와 관련된 민감한 문제를 언급한 점을 사과했다.
증몽옥은 해당 글에서 “쉬옌 역의 조로사 목소리가 ‘허아요안’에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는 제 설명은 신중하지 못한 판단에서 비롯된 명백한 실수”라고 인정했다.
그는 “제 언행으로 상처를 받았을 배우 조로사를 비롯해 ‘허아요안’의 모든 배우와 제작자, 관계자, 팬들에 죄송하다”며 “작품이 너무 좋고 자부심을 느낀 나머지 팬들에 이것저것 설명하려다 벌어진 일임을 너그러이 헤아려 달라”고 덧붙였다.
증몽옥은 앞서 ‘허아요안’ 시청자들의 질문에 답하던 중, 조로사의 목소리 연기 계획은 당초에 없던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조로사 목소리가 실제 들어간 부분은 극히 일부이며, 자신이 대부분 더빙으로 커버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답변으로 인해 팬들은 조로사의 건강 문제가 사실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증몽옥은 ‘허아요안’ 제작진이 캐릭터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에게 급히 더빙을 맡겼다고 해명했지만 조로사 건강이상설은 일파만파 퍼진 뒤였다.
조로사의 건강이상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연인(戀人)’을 촬영하던 조로사가 몸상태가 나빠져 입원했다는 소식에 팬들이 화들짝 놀랐다. 이 시점에서 조로사가 소속사 대표로부터 모진 폭언을 들었다는 증언이 나와 상황이 악화했다.
병원 치료를 받은 조로사는 올해 1월 일단 복귀했지만, 막 편성된 힐링 예능이 조기 종영하면서 팬들을 당황하게 했다. 7월 15일에는 팔 전체에 흰 약을 바른 채 화장품 브랜드 라이브 방송에 등장해 많은 우려를 샀다.
급기야 조로사는 8월 초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속사 은하혹오가 ‘연인’ 촬영이 자신의 건강 때문에 엎어졌다며 거액의 배상금을 요구한 사실을 폭로했다. 소속사가 돈벌이에 혈안이 돼 살인적인 스케줄을 요구했고, 몸이 아파도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게 했다고 털어놨다.
소속사와 갈등을 표면화한 조로사는 은퇴도 불사하겠다며 8월부터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소속사를 비판하고 나선 팬들은 은하혹오가 ‘허아요안’ 제작에 참여한 점을 들며 보이콧을 주장했다. 지난달 26일 아무 예고도 없이 텐센트비디오를 통해 공개된 '허아요안'은 갖은 악재에도 오로지 조로사 파워 덕에 대흥행을 기록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