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 시에라 스페이스가 개발한 우주왕복선 드림 체이서(Dream Chaser)의 실전이 성큼 다가왔다. 드림 체이서는 시에라 스페이스와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 제작하는 민관 합동 우주왕복선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시에라 스페이스는 20일 공식 채널을 통해 드림 체이서 1호기 테너서티(Tenacity)에 대한 첫 지상 견인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이달 13일 실시된 견인 테스트는 내년 후반으로 시기가 조정된 초도비행에 대비해 이뤄졌다. 시에라 스페이스와 NASA는 미국 플로리다 셔틀 착륙시설에서 대형 트럭을 이용해 드림 체이서 1호기를 고속 견인, 실제로 우주왕복선이 활주로에 착륙할 때 기동을 시험했다.
시에라 스페이스 관계자는 “견인 시험 외에도 통신 위성을 경유한 NASA 미션 컨트롤 센터와 통신 가능 여부도 꼼꼼하게 검증했다”며 “오는 12월에는 1호기에 대한 소음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드림 체이서는 재사용 목적으로 제작한 무인 우주왕복선이다. 과거 NASA가 운용한 우주왕복선과 같이 날개가 부착된 것이 특징이다. 드림 체이서는 이 날개를 이용해 지구 귀환 시 활강해 활주로에 착륙한다.
NASA 관계자는 “개발이 생각보다 길어져 원래 올해 예정된 첫 비행 시점은 2026년 4분기로 미뤄졌다”며 “만약 차질 없이 드림 체이서가 완성되면 2011년 애틀란티스호 미션을 끝으로 퇴역한 우주왕복선의 역사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드림 체이서는 길이 약 9m로 무게 약 6t 이상의 페이로드 탑재가 가능하다. 우주왕복선 발사 시에는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의 벌컨(Vulcan) 로켓을 사용한다.
1970년대 최초 구상이 나온 드림 체이서는 재사용 기체인 만큼 기존 우주왕복선의 운용비보다 저렴하게 사용 가능하다. 천문학적인 비용 때문에 우주왕복선 운용을 포기한 미국의 우주개발 역량을 끌어올릴 기대주로 꼽힌다.
실제로 드림 체이서가 완성되면 관측, 군사 등 다양한 목적으로 지구 저궤도를 도는 위성이나 탐사 장비의 수리, 개량이 용이해진다. 1990년 발사돼 35년째 활약 중인 NASA의 허블우주망원경은 우주왕복선 퇴역 이후 수리와 업그레이드를 받지 못해 점점 고도가 낮아지고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