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에서 발견된 신종 물고기 이름이 인기 만화 ‘드래곤볼’의 전투민족 초사이언인(Super Saiyan)으로 정해져 많은 관심이 모였다.
류쿠대학교 수생생물 연구팀은 지난달 말 조사 보고서를 내고 농어목 망둑어과 신종 물고기 반데르호스티아 슈퍼사이언(Vanderhorstia supersaiyan)을 소개했다.
반데르호스티아 슈퍼사이언은 지난해 3월 작고한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의 역작 ‘드래곤볼’에 착안한 명칭으로 눈길을 끈다. 슈퍼사이언은 ‘드래곤볼’ 속에 등장하는 외계 전투민족으로, 주인공인 고쿠(손오공)를 비롯해 베지터 등 주요 캐릭터가 해당한다. 위기에 몰리거나 각성하면 머리가 노랗게 변하면서 순식간에 전투력이 올라간다.
류큐대 수생생물학자 코에다 케이타 조교수는 “독특한 무늬가 들어간 지느러미를 가진 신종은 ‘드래곤볼’에서 막 각성하는 초사이언인을 떠올리게 한다”며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키섬 앞바다의 트와일라잇 존(수심 100~300m에 펼쳐진 심해역 바로 앞의 수심대)에서 낚시로 채집한 건 행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데르호스티아 종류는 원래 수심 100m 지점에 약 30종이 서식하는데, 신종은 수심 210m의 더 깊은 곳에 분포했다”며 “지금까지 알려진 반데르호스티아 종류에는 없는 선명한 노란색 지느러미를 가졌고 비늘 수나 각 부위의 길이 등 형태학적 차이가 많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오키나와 각 해역의 트와일라잇 존에 희소종이 많이 분포하며, 아직 미발견 또는 미기재 어류가 많다고 예상했다. 이런 해역의 경우 향후 고성능 탐사 장비를 이용한 지속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