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매듭을 모자이크 타일로 묘사한 1600년 전 유물에 많은 관심이 모였다. 두 타원형 루프가 상하좌우로 교차하는 솔로몬의 매듭은 종교적, 세속적으로 다양한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튀르키예 문화부는 최근 공식 SNS를 통해 서부 고대 도시 스미르나(현재 이즈미르의 그리스식 명칭) 유적에서 나온 1600년 된 모자이크 타일 바닥 장식을 소개했다.
해당 유물은 서기 4세기에서 6세기경 로마제국 후기에 만들어졌다. 바닥에는 타일로 표현한 모자이크화가 깔렸는데, 타인의 악의적 시선을 막아준다고 전해지는 솔로몬의 매듭이 포함됐다.
문화부 관계자는 "고대 도시 스미르나는 알렉산더 대왕(알렉산드로스 3세)의 뜻에 따라 재건된 역사 있는 계획도시"라며 "대왕은 기원전 4세기 동방원정 도중 이곳을 찾아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라고 명했고, 이후 로마제국 지배하에 들어간 스미르나는 아시아 속주의 주요 도시로 황금기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자이크 방은 로마제국 중에서도 가장 번성한 도시의 중심부에 자리한다"며 "공공 광장을 의미하는 아고라의 북쪽 거리를 따라 발굴된 방의 크기는 약 3×4m로, 로마시대 후기에 유행한 12각형 패널을 조합한 선명한 장식이 깔렸다"고 덧붙였다.
모자이크 타일은 식물과 사물이 아름답게 디자인됐다. 중앙에 배치된 상징적인 솔로몬 매듭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솔로몬 왕은 아주 명석했는데, 복잡하고 끝이 없는 구조는 왕의 무한한 지혜를 상징한다. 세속적으로는 악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부적처럼 사용됐다.
문화부 관계자는 "선인들은 질투나 선망의 눈빛이 저주가 돼 재앙을 가져온다고 믿었다. 이를 영어로는 이블 아이(evil eye)라고 한다"며 "솔로몬 매듭의 복잡한 문양이 이블 아이를 헤매게 하거나 영원히 가둬 사악한 기운을 막는다고 사람들은 믿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상징물은 공간과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건물 입구나 바닥에 자주 배치됐다"며 "모자이크 방의 타일은 1400년이 흐른 19세기 병원 건물에서 그대로 사용되는 등 이블 아이로서 의미를 오래 인정받은 듯하다"고 추측했다.
튀르키예 문화부는 올해 스미르나의 발굴 범위를 확대해 건물들의 정확한 용도나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자세히 규명할 방침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